“연봉 15억 & 33세 좌완 신인 필요한가?” 현지 언론 양현종에 딴죽
2021.03.26 22:49:47

[OSEN=서프라이즈(미 애리조나주), 이사부 통신원]양현종이 동료선수들의 불펜 피칭을 지켜보고 있다. /lsboo@osen.co.kr


[OSEN=조형래 기자] “문제는 성과가 아니라 숫자다.”

텍사스 지역 매체인 ‘포트워스-스타 텔레그램’은 26일(이하 한국시간), “텍사스 선수단에서 잠 못 이룰 4명의 선수”의 기사를 게재 하면서 양현종(33)의 이름을 언급했다.

매체는 양현종과 함께 1+1 전략의 탠덤 선발 투수 후보인 카일 코디, 그리고 불펜 투수 헌터 우드, 브렛 데 제우스를 꼽았다.

양현종은 현재 40인 로스터 진입 나아가 개막전 로스터 진입을 노리고 있다. 크리스 우드워드 감독은 양현종을 칭찬하면서도 로스터 확정에 대해서는 말을 아끼고 있다. 현지 언론에서도 양현종의 로스터 진입 여부에 의견이 분분하다. 로스터에 이름을 올린다고 하더라도 선발보다는 불펜에 자리를 잡을 것이라고 예상한다. 

기사를 작성한 텍사스 담당 제프 윌슨 기자는 양현종의 가치를 높게 보지 않았다. 매체는 “KBO의 베테랑 양현종은 지난 25일 첫 선발 등판해 3⅓이닝 2실점했다. 그는 자신의 패스트볼에 대한 정보들과 커맨드가 얼마나 중요한지 배웠다고 말했다. 그리고 로스터에 이름을 꼭 올리고 싶다고도 말했다”고 전했다.

이어 연봉과 나이를 언급 했고 텍사스에 필요한 선수인가에 의문을 표했다. 매체는 “문제는 퍼포먼스가 아니라 숫자들이다”면서 “초청 선수 계약으로 텍사스는 그를 위해 40인 로스터에 채운 다음 130만 달러(약 15억 원)를 지불해야 할 것이다. 텍사스는 최소 3명의 40인 로스터 자리가 필요하고 마련하기는 쉬울 것이다. 하지만 이후에는 더 힘들 것이다”고 했다.

이어 웨스 벤자민(28), 테일러 헌(27), 존 킹(27) 등 개막전 로스터 합류를 확정지은 3명의 투수들 모두 젊은 좌완 투수이고 현재 부상 중인 브렛 마틴, 조엘리 로드리게스도 양현종과 같은 좌완 투수라는 점을 언급했다. 매체는 “벤자민, 헌, 킹 모두 왼손잡이다. 4월 중순에 돌아올 마틴과 로드리게스도 마찬가지로 좌완 투수다”면서. “텍사스에 또 다른 좌완 투수, 특히 33세의 신인 투수가 필요할까?”라고 양현종의 로스터 진입에 부정적인 견해를 보였다. /jhrae@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