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퍼에게 홈런' 류현진, PHI전 4이닝 8안타 3실점 'ERA 3.60'
2021.03.27 11:10:21

 

[OSEN=더니든(미 플로리다주), 이사부 통신원]2회초 토론토 류현진이 역투하고 있다. / lsboo@osen.co.kr

[OSEN=이상학 기자] 토론토 블루제이스 ‘에이스’ 류현진(34)이 시범경기 마지막 등판에서 브라이스 하퍼에게 홈런을 맞는 등 8피안타로 고전했다. 

류현진은 27일(이하 한국시간) 미국 플로리다주 더니든 TD볼파크에서 열린 2021 메이저리그 필라델피아 필리스와의 시범경기에 선발등판, 4이닝 8피안타(1피홈런) 1볼넷 1사구 5탈삼진 3실점을 기록했다. 

시범경기 특별 규칙으로 3회 이닝 중 교체돼 4회 재등판한 류현진은 매 이닝 주자를 내보냈다. 커맨드가 흔들리면서 어려운 경기가 됐고, 올해 시범경기 최다 3실점을 내줬다. 시범경기 평균자책점도 1.50에서 3.60으로 상승. 

1회부터 힘을 뺐다. 필라델피아 1번 앤드류 매커친에게 우전 안타를 맞고 시작한 류현진은 J.T. 리얼무토를 3루 땅볼 아웃시켰지만 브라이스 하퍼를 7구 승부 끝에 볼넷으로 1루에 내보냈다. 리스 호스킨스를 커터로 헛스윙 삼진 잡았으나 진 세구라에게 2루 내야 안타를 맞아 선취점을 내줬다. 

계속된 2사 1,2루에선 디디 그레고리우스에게 몸에 맞는 볼까지 던졌다. 만루 위기에 몰린 류현진은 앤드류 냅을 체인지업으로 헛스윙을 이끌어내 3구 삼진 처리, 추가 실점을 주지 않았지만 1회부터 25개의 공으로 힘을 뺐다. 

2회에도 선두 스캇 킹어리를 커터로 헛스윙 삼진 처리했지만 로날드 토레이스와 매커친에게 연속 안타를 맞아 1,2루 위기가 찾아왔다. 리얼무토를 중견수 뜬공, 하퍼를 유격수 내야 뜬공 처리하면서 실점 없이 끝냈다. 

3회도 쉽지 않았다. 호스킨스를 체인지업으로 루킹 삼진 잡긴 했지만 12구까지 가는 긴 승부를 펼쳤다. 세구라는 3루 쪽으로 기습 번트를 대며 내야 안타로 류현진을 괴롭혔다. 그레고리우스를 체인지업으로 헛스윙 삼진 돌려세운 류현진은 이닝 중 구원 타이 타이스로 교체됐다. 

시범경기 특별 규칙으로 4회 다시 모습을 드러낸 류현진은 토레이스에게 좌전 안타를 허용했지만 나머지 3타자를 모두 내야 땅볼 유도했다. 매커친의 날카로운 선상 타구가 있었지만 토론토 3루수 카반 비지오가 호수비로 막아내 류현진을 도왔다. 

그러나 5회 선두 하퍼에게 중월 솔로 홈런을 맞았다. 5구째 89.2마일 포심 패스트볼이 한가운데 몰린 실투가 돼 홈런으로 연결됐다. 류현진의 시범경기 두 번째 피홈런. 호스킨스에게도 좌측 펜스를 맞는 큼지막한 2루타를 내준 류현진은 세구라를 투수 땅볼 처리한 뒤 2사 1루에서 교체됐다. 구원 타일러 챗우드가 킹어리에게 중월 2루타를 맞아 류현진의 책임 주자까지 홈에 들어왔다. 최종 3실점. 

총 투구수는 89개가 예정된 류현진은 90개가 육박하자 등판을 마쳤다. 스트라이크 59개, 볼 30개. 포심 패스트볼(33개) 커터(22개) 체인지업(20개) 커브(89개) 순으로 던졌다. 패스트볼 최고 구속은 91.8마일(148km), 평균 국속은 89.2마일(144km)로 측정됐다. 내달 2일 뉴욕 양키스와의 시즌 개막전을 앞두고 최종 리허설을 끝마쳤다. /waw@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