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EX 지명타자 줄부상→유탄, 양현종의 메이저리그 꿈 가로막나?
2021.03.28 22:45:20


[OSEN=한용섭 기자] 스플릿 계약을 맺고 메이저리그 진입을 노리고 있는 양현종(텍사스 레인저스)이 마지막 5대1 서바이벌에 놓여 있다. 지명타자의 잇따른 부상이 나비효과를 일으켜, 양현종의 메이저리그 로스터 진입을 가로막을 수 있는 상황이다.

텍사스는 개막일이 다가오면서 40인 로스터와 개막 26인 로스터를 차츰 확정하고 있다. 텍사스는 28일(이하 한국시간) 초청 선수로 스프링캠프에 참가한 베테랑 투수 이안 케네디(36), 맷 부시(35)와 메이저리그 계약을 맺고 40인 로스터 및 개막 로스터에 합류시켰다. 

이제 40인 로스터에는 빈 자리가 하나 남았다. 개막 26인 로스터 역시 투수 13명과 야수 12명은 확정하고 한 자리가 남았다. 

텍사스 지역지 ‘댈러스 모닝뉴스’의 에반 그랜트는 “40인 로스터의 남은 한 자리는 양현종, 헌터 우드, 루이스 오티스(이상 투수),  찰리 컬버슨, 아돌리스 가르시아(이상 야수)가 최종 경쟁을 펼친다”고 전했다. 

텍사스가 개막 로스터에 투수 14명으로 간다면, 양현종은 우드, 오티스와 최종 서바이벌 무대에 오를 수 있다. 반면 13번째 야수를 선택한다면, 양현종의 빅리그 기회는 멀어지게 된다. 40인 로스터 진입도 무산되면서, 마이너리그에서 기다림의 시간을 가져야 한다. 

 MLB.com은 28일 텍사스 지명타자인 크리스 데이비스(허벅지)와 윌리 칼훈(사타구니)의 부상으로 가르시아를 주목했다. 매체는 “텍사스는 지명타자 옵션 1~2위인 데이비스와 칼훈을 부상자명단에 올린 채 시즌을 시작한다. 지명타자 자리에 주전인 조이 갈로(우익수), 데이비드 달(좌익수), 네이트 로우(1루수) 등이 번갈아 출장할 수 있다. 백업 1루수 아놀드 구즈만과 백업 포수 요나 하임을 기용하는 방안도 있다”고 언급했다.

하임의 지명타자 출장은 포수 포지션 운영의 부담으로 많지는 않을 것으로 봤다. 또 벤치 멤버가 브록 홀트(내야 유틸리티), 엘리 화이트(외야 유틸리티) 두 명 뿐이라 야수 운영에 조금 빡빡할 수 있다는 의견을 보였다.  

매체는 현재 로스터에 포함되지 않은 가르시아를 지명타자로 주목했다. 가르시아는 우타 슬러거로 좋은 피지컬 툴을 보유했다. 우드워드 감독은 “가르시아가 어렸을 때 레슬러였다고 들었다. 몸집이 좋다”고 언급했다. 

가르시아는 시범경기에서 장타력을 과시하고 있다. 그는 27타수 11안타(타율 4할7리)로 고타율을 기록했다. 홈런 3개, 2루타 3개로 장타율 .852, OPS 1.252의 파워를 자랑했다. 

매체는 “가르시아는 2019시즌 트리플A에서 32홈런을 기록한 바 있다. 그의 파워는 그를 매력적인 지명타자 후보로 만들지만, 파워만이 가진 유일한 엘리트 재능이다”고 평가했다. 

한편 27일까지 시범경기 9경기(9이닝) 7피안타 14탈삼진 4실점(ERA 4.00, 3세이브)를 기록한 헌터 우드는 28일 오클랜드와 시범경기에서 제일 마지막 투수로 등판할 계획이었다. 1-5로 뒤진 8회 등판해 1이닝 2탈삼진 무실점을 기록했다. 평균자책점을 3.60으로 내렸다. 텍사스 투수 중 시범경기에서 가장 많이 등판했다. 

과연 크리스 우드워드 감독과 텍사스 수뇌부는 로스터의 마지막 한 자리의 주인공으로 양현종을 선택할 지, 다른 선수를 선택할 지 궁금하다. /orange@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