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LB.com "벤치 한 자리 확보"...김하성, ML 개막전 간다?
2021.03.29 01:48:53

샌디에이고 파드리스 김하성. /서프라이즈(미국 애리조나주)=이상희 통신원

 

샌디에이고 파드리스 김하성(26)이 빅 리그 로스터 한 자리는 확보한 듯하다. 시범경기 성적이 썩 좋은 편은 아니지만, 그래도 개막 로스터에 진입할 전망이다. 단, 주전은 아니다.

MLB.com은 28일(한국시간) "샌디에이고가 시범경기에서 주전을 대거 뺐다. 이에 벤치 자원인 김하성과 쥬릭슨 프로파가 나란히 선발로 나섰다. 둘 다 시범경기에서 어려움을 겪고 있지만, 벤치 멤버로 한 자리는 사실상 확보했다"고 전했다.

김하성은 28일 LA 에인절스전에 3번 타자 겸 유격수로 선발 출장했고, 3타수 1안타를 기록했다. 시범경기 첫 13경기에서 단 3안타에 그쳤지만, 최근 4경기에서 3안타를 쳤다. 4경기 연속 출루도 만들어냈다.

힘든 시간을 보내고 점차 적응하는 모습. 체이스 팅글러 감독 또한 "초반 부진은 예상했다. 새 환경에 적응해야 한다. 지금까지 보여준 모습은 흡족하다. 능력 있는 선수다. 걱정하지 않는다"고 밝혔다.

이제 남은 것은 메이저리그 개막 로스터에 들어가는 것이다. 유력하다. 애초에 4년 2800만 달러 계약을 맺었다. 무시할 수 없는 수준. 돈을 들였으니 쓰기 마련이다.

주전은 아니다. 유격수 페르난도 타티스 주니어, 3루수 매니 마차도가 있기에 현실적으로 노릴 자리는 2루수였다. 그러나 지난해 신인왕 2위에 올랐던 제이크 크로넨워스가 시범경기에서 타율 0.293, OPS 0.810을 치고 있다. 제치기 녹록지 않다.

비록 주전은 아니지만, 유틸리티 요원으로 빅 리그행은 충분하다. 시범경기에서 유격수(10경기)-2루수(3경기)-3루수(2경기)로 뛰었고, 좌익수로도 1경기에 나섰다.

현지에서도 한 자리는 잡았다고 보고 있다. 이제 시범경기도 2경기면 끝이다. 오는 4월 2일 정규시즌이 개막한다. 장소도 홈이다. 여기서 김하성의 모습을 볼 수 있을 전망이다.

김동영 기자 raining99@mtstar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