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수' 오타니 최악투, 다저스 타선에 3피홈런 7실점 난타…ERA 12.19
2021.03.30 22:04:23

[OSEN=애너하임(미 캘리포니아주), 곽영래 기자]2회초 1사 1,2루 에인절스 오타니가 보스턴 베츠에게 볼넷을 허용하고 있다. / youngrae@osen.co.kr


[OSEN=이후광 기자] ‘투수’ 오타니 쇼헤이(27·LA 에인절스)가 LA 다저스 타선에 난타를 당했다.

오타니는 30일(이하 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로스앤젤레스 다저스타디움에서 열린 2021 메이저리그 LA 다저스와의 시범경기에 2번타자 겸 선발투수로 나섰다.

경기 전까지 타석에서는 11경기 타율 .571(28타수 16안타) 5홈런 8타점 OPS 1.701의 파괴력을 뽐냈지만, 마운드에선 최고 164km의 직구에도 3경기 승리 없이 2패 평균자책점 7.88로 부진했던 상황이었다.

이날도 마운드에서의 모습은 정상 컨디션이 아니었다. 1회부터 코리 시거, 저스틴 터너, AJ 폴락을 모두 볼넷 출루시키며 2사 만루 위기를 자초했다. 이어 몸쪽으로 던진 직구가 폭투로 이어지며 첫 실점. 다만 계속된 위기는 맥스 먼시를 파울팁 삼진으로 잡고 극복했다.

2회도 선두 윌 스미스의 볼넷으로 출발했다. 이어 크리스 테일러에게 좌중월 투런포를 헌납. 1B2S의 유리한 카운트서 80마일(약 128km)짜리 슬라이더가 장타로 연결됐다. 이후 빠르게 2아웃을 잡았지만, 후속 시거에게 3B0S로 몰린 가운데 93마일(약 149km) 직구에 좌중월 솔로홈런을 맞았다.

3회에도 볼넷이 화근이었다. 1사 후 폴락을 볼넷, 맥스 먼시를 안타로 각각 내보낸 뒤 스미스에게 우중월 3점홈런을 맞고 고개를 숙였다. 1B1S에서 밋밋한 커브가 제물이 됐다.

2⅓이닝 4피안타(3피홈런) 3탈삼진 5볼넷 7실점으로 흔들린 오타니는 결국 0-7로 뒤진 3회 1사 주자 없는 가운데 제이크 리드에게 마운드를 넘기고 경기를 마쳤다. 투구수는 63개(스트라이크 31개). 평균자책점은 종전 7.88에서 12.19까지 치솟았다.

한편 이날은 타석에서도 1회 1사 후 훌리오 유리아스에게 풀카운트 끝 루킹 삼진을 당하며 아쉬움을 삼켰다. 타율은 .571에서 .552로 소폭 하락했다. /backlight@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