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친매치업] ‘8000만불 vs 3억2400만불’ 류현진, 개막전에서 ML 최고 투수 잡을까?
2021.04.01 21:33:26

[OSEN=더니든(미 플로리다주), 이사부 통신원] 토론토 류현진이 역투하고 있다. / lsboo@osen.co.kr


[OSEN=길준영 기자] 토론토 블루제이스 류현진(34)이 시즌 개막전에서 뉴욕 양키스 게릿 콜(30)과 선발 맞대결을 벌인다. 

류현진은 오는 2일(이하 한국시간) 새벽 2시 5분 미국 뉴욕주 뉴욕 양키 스타디움에서 열리는 뉴욕 양키스와의 개막전에 선발투수로 등판한다. 선발 맞대결 상대는 투수 역대 최고 계약 기록을 보유한 게릿 콜이다. 

2019시즌 종료 후 류현진은 토론토와 4년 8000만 달러 계약을 맺었다. 올해 토론토가 조지 스프링어와 6년 1억 5000만 달러 계약을 맺으면서 4위로 밀리긴 했지만 당시에는 토론토 구단 역대 3위 계약에 해당할 정도로 큰 규모의 계약이었다. 

류현진의 계약에 앞서 더 큰 초대형 계약을 따낸 주인공이 바로 콜이다. 류현진과 함께 FA 자격을 얻은 콜은 양키스와 9년 3억 2400만 달러 계약을 맺으면서 메이저리그 FA 투수 계약 역사를 새로 썼다. 콜의 계약 총액 규모는 류현진의 4배가 넘는다. 

하지만 지난 시즌 성적은 오히려 류현진이 조금 앞섰다고 볼 수 있다. 류현진은 12경기(67이닝) 5승 2패 평균자책점 2.69를 기록하며 아메리칸리그 사이영상 투표 3위를 차지한 반면, 콜은 12경기(73이닝) 7승 3패 평균자책점 2.84를 기록하고 4위에 오르는데 그쳤다.

지난 시즌 한 번도 선발 맞대결을 하지 못했던 류현진과 콜은 올 시즌 개막전부터 치열한 선발 맞대결을 벌이게 됐다. 팀의 유일한 에이스로 승리를 이끌어야하는 류현진과 역사적인 계약 규모에 비해서는 아쉬운 성적을 거뒀던 콜은 모두 개막전에서 인상적인 모습을 보여줘야 할 이유가 있다. 

지난 시즌 마지막 등판에서 7이닝 무실점 호투로 양키스 공포증을 극복한 류현진은 메이저리그 최고의 투수 콜을 상대로도 흔들림 없이 멋진 호투를 보여줄 수 있을까. /fpdlsl72556@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