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친유니폼] SD 기념샵, 김하성 유니폼 구할 수 없는 사연.txt
2021.04.05 18:57:02

 

[OSEN=샌디에이고, 이사부 통신원] 샌디에이고 펫코 파크의 공식 기념품숍에 걸려 있는 김하성의 샌디에이고 저지. 이 제품은 오더메이드 형식으로 한 팬이 주문한 것이다. /lsboo@osen.co.kr



[OSEN=샌디에이고, 이사부 통신원] 4일(한국시간) 메이저리그 데뷔 첫 안타와 타점을 동시에 기록하며 샌디에이고 팬들에게 강력한 인상을 심어준 김하성. 다음 날 김하성 관련 저지나 기념품을 사기 위해 펫코 파크내 공식 기념품 가게를 찾은 팬들은 실망할 수밖에 없었다. 페르난도 타티스 주니어, 매니 마차도, 다르빗슈 유 등 샌디에이고의 간판급 선수들의 저지와 셔츠, 기념품들은 넘쳐 났지만 김하성 관련 제품은 매대에 걸려 있는 것이 없었기 때문이다.

김하성이 신인이기는 하지만 이미 지난 겨울에 무려 4년 2800만 달러에 계약을 했고, 올 시즌 연봉도 팀내에서 상당히 높은 편이고, 스프링 캠프에서도 거의 주전으로 뛰며 인정을 이미 받았다. 그런데 시즌이 시작됐는 데도 불구하고 그와 관련된 기념품들이 하나도 없다는 것은 이해하기 어려웠다.

그런데 이유가 있었다. 아무리 자기네 선수라고 해서 아무렇게나 이름을 사용해 저지나 셔츠, 기념품들을 팔 수 있는 게 아니었다. 미리 용품 판매 관련 계약을 해야지만 선수 이름을 박아서 저지든 셔츠 같은 것들을 팔 수 있다. 이 계약을 하면 선수들은 자신의 이름이 새겨진 모든 것들의 판매 수입에 일정액을 로열티로 받게 된다.

샌디에이고 머천다이즈의 한 관계자는 "시즌 시작하면서 김하성의 공식 저지나 모조품 저지, 티셔츠 등을 찾는 팬들이 빠르게 늘어나고 있다"면서도 "그러나 아직 김하성과의 계약이 마무리되지 않아 팔고 싶어도 팔 수가 없는 상황"이라고 밝혔다. 

 

[OSEN=샌디에이고, 이사부 통신원] 샌디에이고의 김하성이 5일(한국시간) 펫코 파크에서 열린 애리조나와의 홈경기 9회 말 투수 타석에 대타로 나서 내야 땅볼을 치고 있다. /lsboo@osen.co.kr



그러나 김하성의 저지를 직접 만들 수는 있다. 메이저리그 용품을 판매하는 사이트와 각 구단의 공식 기념품 가게에서는 진짜와 똑같이 생긴 모조품 저지에 일정액을 받고 등번호와 이름이 새겨 주는 서비스를 하는데 거기에 'KIM'과 '7'을 새기면 된다. 물론 아무 이름이나 아무 번호를 새겨도 된다. 그래서 이날 펫코 파크에는 김하성의 등번호 7번과 한글로 '하성'이라고 새겨진 저지를 입은 팬을 볼 수 있었다. 물론 일본어로 다르빗슈를 새긴 저지도 눈에 띄었다.

김하성이 메이저리그 샵과 빨리 계약을 마무리해 'KIM'이 새겨진 저지들이 펫코 파크에 넘쳐나기를 기대해 본다. 현재는 페르난도 타티스 주니어의 저지가 가장 많이 눈에 띄고, 그 다음으로는 매니 마차도, 그리고 샌디에이고의 전설이 토니 그윈 등의 저지도 상당히 많은 편이다. /lsboo@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