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망주→약물 징계→화려한 날갯짓 '23세 투수', 커터가 무려 163km!
2021.04.06 10:01:36

[스타뉴스 심혜진 기자]

 

클리블랜드 엠마누엘 클라세./AFPBBNews=뉴스1

 

메이저리그에서 커터를 강속구로 던지는 투수가 있어 화제다.

미국 저명한 투구 분석가 롭 프리드먼은 5일(한국시간) 자신의 트위터에 클리블랜드 인디언스 우완 투수 엠마누엘 클라세(23)의 투구 영상을 올린 뒤 "101마일(약 163km) 커터"라고 소개했다.

텍사스 유망주였던 클라세는 2019년 12월 클리블랜드로 트레이드 됐다. 당시 클리블랜드는 에이스 코리 클루버(35)를 내주는 대신 텍사스로부터 외야수 딜라이노 드실즈(29)와 클라세를 데려왔다.

텍사스에서 23⅓이닝을 던져 2승3패 4홀드 1세이브, 평균자책점 2.31을 기록하며 불펜 자원으로 기대를 모았다. 하지만 지난해 단 한 경기도 뛰지 못했다. 금지약물 적발로 80경기 출장 정지 징계를 받았기 때문이다. 더욱이 코로나19로 메이저리그가 시즌을 단축했고, 60경기만 치른 채 끝이 났다. 다행히 그의 징계는 MLB와 메이저리그 선수 노조(MLBPA)와의 협의에 따라 2021시즌까지 이어지지 않았다.

그리고 클리블랜드 유니폼으로 입고 새 시즌에 나섰다. 시즌 초반부터 자신의 존재감을 뽐내고 있다.

클라세는 이날 코메리카 파크에서 열린 디트로이트 타이거즈와의 경기서 팀이 9-3으로 앞서고 있던 9회 등판했다. 세 타자로 깔끔하게 막아냈다. 압권은 마지막 타자인 윌리 카스트로(24)를 상대할 때였다. 클라세는 볼카운트 2-1에서 4구째 공을 던져 헛스윙을 유도했다. 이 공이 바로 163km의 커터였다. 이후 풀카운트에서 99.7마일(약 160km)의 커터를 던져 루킹 삼진으로 처리, 경기를 끝냈다. 총 투구 수는 16개.

보통 100마일 속도의 공은 직구다. 이런 공을 던지는 투수를 강속구 투수, 파이어볼러로 불린다. 그런데 클라세는 변화구 구종인 커터를 강속구를 던진다. 메이저리그는 물론 팬들도 놀라움을 감추지 못하고 있다.

심혜진 기자 cherub0327@mtstar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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