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발 체질' 김하성, 안타+볼넷+결승 득점 활약... SD 연패 탈출
2021.04.07 14:19:02

샌디에이고 김하성. /사진=이상희 통신원

 

선발 출장하면 멀티 출루다. 샌디에이고 김하성(26)이 3경기 만에 안타를 추가했다. 메이저리그 첫 득점을 결승 득점으로 신고했다.

김하성은 7일(한국시간) 미국 샌디에이고 펫코 파크에서 열린 샌프란시스코와 홈 경기에 7번 타자 유격수로 선발 출장해 3타석 2타수 1안타 1볼넷 1득점을 기록했다. 지난 4일 애리조나전(2안타 1타점)에 이어 두 번째 선발 경기에서도 2차례 출루하며 팀 승리에 기여했다.시즌 타율은 0.222에서 0.273(11타수 3안타)로 올랐다.

주전 유격수 페르난도 타티스 주니어(22)의 어깨 부상으로 이날 3경기 만에 선발 기회를 잡은 김하성은 0-0으로 맞선 2회 말 1사 1루에서 첫 타석에 들어섰다. 시즌 첫 등판한 샌프란시스코 우완 선발 애런 산체스(29)를 맞아 초구 볼에 1루주자 윌 마이어스가 2루 도루에 성공해 1사 2루가 됐다.

이어 2구 스트라이크와 3구 헛스윙으로 볼카운트 1-2로 몰렸으나, 산체스의 4구째 시속 74.6마일(약 120㎞) 커브를 받아쳐 2루수쪽 내야 안타를 만들어냈다. 지난 4일 애리조나전 이후 3경기 만이자 빅리그 데뷔 후 3번째 안타였다. 타점은 올리지 못하고 1사 1, 3루 찬스가 이어졌다. 그러나 후속 빅터 캐러티니가 3루수 앞 병살타를 때려 김하성은 득점에 실패했다.

3회 초 샌프란시스코가 브랜든 크로포드의 선제 솔로 홈런으로 앞서 나가자, 샌디에이고는 곧이은 3회 말 에릭 호스머의 적시타로 동점을 만들었다.

4회 말 1사 주자 없는 상황에서 산체스와 다시 만난 김하성은 볼카운트 0-1에서 2구째 90.6마일(146㎞) 투심 패스트볼을 잡아당겼으나 3루 땅볼에 그쳤다.

1-1 동점이 이어지던 7회 말 1사 후 세 번째 타석에 나선 김하성은 상대 세 번째 투수인 우완 매트 위즐러에게서 빅리그 데뷔 후 첫 볼넷을 얻어냈다. 이어 캐러티니가 우월 투런 홈런을 뽑아내 샌디에이고는 3-1로 승부를 뒤집었다. 김하성은 메이저리그 5경기 만에 첫 득점에 성공했다. 이날 경기의 결승 득점이었다. 샌디에이고는 3-1로 이겨 2연패에서 탈출했다.

샌디에이고 선발 다르빗슈 유(35)는 6이닝 동안 3피안타(1홈런) 1볼넷 7탈삼진 1실점으로 호투했다. 시즌 개막전인 2일 애리조나전 4⅔이닝 8피안타(2홈런) 4실점 부진은 씻어냈으나 2경기 연속 승패를 남기지 않았다.

신화섭 기자 evermyth@mtstar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