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급수 흙탕물' 낙동강 시리즈, 4사구 47개 & 실책 8개 '대환장파티'
2021.04.09 10:57:29

 

[OSEN=창원, 민경훈 기자]6회말 1사 주자 1루 NC 권희동이 김대우가 던진 볼을 몸에 맞고 출루해 김대우의 사과를 받고 있다./rumi@osen.co.kr



[OSEN=창원, 조형래 기자] 시리즈 내내 차마 눈뜨고 보기 힘든 경기력을 선보였다. 시리즈 3경기 동안 4사구는 47개에 실책은 8개나 쏟아져나왔다.

6~8일 창원 NC파크에서 열린 롯데와 NC의 시즌 첫 ‘낙동강 시리즈’. 시리즈는 롯데의 2승1패 위닝시리즈로 끝났다. 하지만 롯데와 NC의 경기력은 졸전 그 자체였다. 

6일 양 팀의 시리즈 첫 경기부터 심상치 않았다. 이날 NC 선발 송명기는 롯데 딕슨 마차도를 헤드샷으로 맞추면서 좋지 않은 기운이 퍼졌다. 이날 경기는 엎치락뒤치락 하는 접전을 벌였다. 롯데 이대호는 올 시즌 리그 1호 그랜드슬램을 터뜨렸다. 그리고 5-5 동점에서 9회초 롯데 지시완의 적시타와 한동희의 3점포가 터지며 10-5 승리를 거뒀다. 이 과정에서 NC는 3개의 실책을 범하면서 경기를 내줘야 했다. 송명기의 헤드샷 포함해 이날 양 팀의 4사구는 9개가 나왔다(롯데 4개, NC 5개).

7일에도 4사구와 실책이 연거푸 나왔고 승부의 변곡점으로 작용했다. 경기 초반 NC 선발 이재학은 볼넷 6개를 내주면서 6실점하고 강판을 당했다. 그리고 경기 후반에는 롯데가 4사구를 남발하면서 역전을 허용했다. 양 팀은 4사구 8개씩을 기록했다. 아울러 롯데가 1개, NC가 2개의 실책을 범했다. 롯데의 실책은 6-1로 앞서던 6회말 투수 박세웅의 1루 송구 실책이었는데 이는 NC에 추격의 빌미를 제공하는 결정적 실책이었다.

시리즈 마지막 경기는 화룡점정이었다. 롯데와 NC 양 팀의 선발인 롯데 이승헌, NC 김영규가 4사구를 남발했다.

먼저 NC 김영규는 3회 2사 후 5타자 연속 볼넷을 허용하면서 리그 역대 9번째 불명예 기록의 주인공이 됐다. 한 이닝 5타자 연속 볼넷은 롯데 김대우가 지난 2009년 4월 25일 사직 LG전 1회에 기록한 이후 역대 두 번째다. 12년 만의 기록이다.

롯데 이승헌도 4회를 채 버티지 못한 상황에서 볼넷 6개, 사구 3개 등 4사구 9개를 헌납했다. 영점 잡는 것이 좀처럼 쉽지 않았다. 두 선발 투수만 4사구 15개를 기록했다.

하지만 여기서 그치지 않았다. 후에도 4사구 행진은 이어졌다. 양 팀의 불펜진이 7개의 4사구를 더하면서 이날 경기만 총 22개의 4사구가 나왔다. 롯데가 12개, NC가 10개를 범했다. 실책도 양 팀 합쳐 2개를 기록했다. 참고로 한 경기 최다 4사구 기록은 26개다.

3연전 기간 동안 답답한 경기력을 반복했다. 양 팀은 3연전 기간 총 47개의 4사구를 내줬고 실책은 8개를 주고 받았다. 3연전 경기 시간은 3시간 59분, 3시간 34분, 3시간 57분이었다. /jhrae@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