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승리 소감 대신 박세혁에게 미안하다" 승장도 수훈선수도 박세혁 걱정
2021.04.16 23:01:42

[OSEN=잠실, 지형준 기자]8회초 1사에서 두산 박세혁이 LG 김대유의 투구에 얼굴 부위를 맞고 상태를 체크하며 구급차로 이동하고 있다. /jpnews@osen.co.kr


[OSEN=잠실, 한용섭 기자] LG가 잠실 라이벌 두산을 꺾고 단독 1위를 지켰다.  

LG는 16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린 2021시즌 KBO리그 두산과의 경기에서 1-0으로 승리했다. 

선발 켈리가 6이닝 3피안타 4볼넷 1사구 4탈삼진 무실점으로 시즌 첫 승을 신고했다. 라모스가 1회 무사 2루에서 좌측 펜스를 맞고 나오는 결승타를 터뜨렸다. 고우석이 9회 등판해, 1점 차 리드를 지켜내며 시즌 5번째 세이브를 기록했다.  

류지현 LG 감독은 경기 후 "오늘은 승리 소감보다 박세혁 선수의 부상이 매우 염려되고 큰 부상이 아니기를 바란다. 상대팀 감독으로서 미안하게 생각한다"고 걱정했다.

박세혁은 이날 8회 김대유의 투구에 헬멧을 맞고 쓰러졌다. 우측 광대뼈 타박상으로 병원으로 이송됐다. 류지현 감독은 박세혁이 쓰러지자 덕아웃에서 그라운드로 나와 걱정스럽게 지켜보기도 했다. 

승리 투수가 된 켈리 역시 취재진과 인터뷰에서 "박세혁 선수에게 응원의 한 마디를 하고 싶다. 개인적으로 좋아하는 선수인데, 예상치 못한 불운의 순간이 있었다. 빠른 쾌유를 바라며 기도 하겠다"고 걱정했다.

켈리는 "박세혁의 가족들도 걱정이 많을텐데, 빨리 회복해서 건강한 모습으로 복귀했으면 좋겠다. 나 뿐만 아니라 LG 선수들 모두가 걱정하고 빠른 쾌유를 바란다"고 심정을 전했다.   

한편 경기 후 두산 홍보팀은 박세혁의 부상에 대해 "아직 붓기가 많이 있는 상황이다. 강남 세브란스 병원에서 CT와 X레이 촬영을 했다. 결과는 아직 안 나와서 내일 오전이 되어야 알 것 같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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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SEN=잠실, 지형준 기자]8회초 1사에서 두산 박세혁이 LG 김대유의 투구에 얼굴 부위를 맞고 구급차에 실려 이동하고 있다. /jpnews@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