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친매치업] 김광현과 선발 맞대결 예상되는 ML 현역 최강 투수.txt
2021.05.01 11:04:58

[OSEN=LA, 이사부 통신원] 세인트루이스의 김광현이 메이저리그의 최고 투수 제이콥 디그롬과 맞대결을 벌일 확률이 높아졌다. 오는 6일(이하 한국시간) 부시 스타디움에서다. 

이번 주말 피츠버그와 원정 경기를 갖는 세인트루이스는 오는 4일부터 뉴욕 메츠와 홈 4연전을 치른다.

세인트루이스는 현재 6인 선발 로테이션으로 돌아가고 있어 지난달 30일 필라델피아와의 홈경기에 선발 등판했던 김광현의 다음 등판 예정일은 오는 6일 메츠와의 홈 3차전이다.

그런데 공교롭게도 이날 디그롬이 메츠의 선발 투수로 등판할 가능성이 커졌다. 디그롬은 김광현의 등판보다 하루 먼저인 지난 29일 보스턴 레드삭스와의 홈경기에 선발 등판했었다. 30일이 휴식이어서 디그롬의 다음 등판 예정일은 5일 세인트루이스와의 원정 2차전. 하지만 변수가 발생했다. 감독이 그에게 하루 휴식을 더 주기로 결정했기 때문이다.

메츠의 루이스 로하스 감독은 1일 필라델피아와의 원정 경기를 앞두고 가진 화상 인터뷰에서 "디그롬의 다음 등판에 앞서 추가 휴식을 주기로 했다"며 "디그롬에게 어떤 문제가 있는 것은 전혀 아니다. 단지 하루 더 여유를 주고 싶었다"고 밝혔다.


[사진]뉴욕 메츠의 제이콥 디그롬. ⓒGettyimages(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에 따라 메츠는 4일 세인트루이스와의 원정 1차전을 불펜 게임으로 치러거나 대체 훈련 사이트에서 조이 루체시를 콜업해 선발 마운드에 올릴 계획이다. 그리고 선발 로테이션이 하나씩 밀려 디그롬은 애초 예정된 5일이 아닐 6일 선발로 나서게 된다.

디그롬은 지난 달에도 한 차례 추가 휴식을 가진 뒤 등판한 적이 있었다. 지난달 23일 시카고 컵스 원정에서 24일 워싱턴 홈으로 미뤄졌는데 워싱턴 전에서 그는 자신의 생애 한경기 최다 삼진인 15개를 잡아내며 완봉승을 거뒀다.

디그롬은 누구나 인정하는 현역 최고의 투수다. 다만 타선의 도움을 받지 못해 올 시즌 2승2패를 기록하고 있지만 평균자책점 0.51로 30이닝 이상 소화한 투수 중 전체 1위, 탈삼진 59개로 전체 1위를 달리고 있다.

아직 양팀에서 공식적으로 선발 투수를 예고하지 않았지만 김광현과 디그롬의 선발 맞대결이 벌써부터 기대된다. /lsboo@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