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군 임박’ 로하스, 첩첩산중…경쟁자들 홈런 펑펑, 감독 “로테이션 출장”
2021.05.06 00:57:48

[사진] 한신 타이거즈 구단 트위터.


[OSEN=한용섭 기자] 일본프로야구 1군 데뷔를 앞두고 있는 멜 로하스 주니어(한신 타이거즈)의 앞길이 꽃길만은 아니다.

1군에서 경쟁자들이 연일 홈런포를 가동하고 있고, 야노 아키히로 한신 감독은 로하스가 1군에 올라오면 샌즈, 마르테 등 외국인 타자들을 로테이션으로 출장시킬 뜻을 밝혔다.

한신은 4일 열린 야쿠르트와의 경기에서 홈런 4방을 터뜨리며 11-5로 승리했다. 22승 9패, 센트럴리그 1위를 질주하고 있다.

눈길을 끈 것은 로하스의 경쟁자들이 나란히 홈런포를 가동한 것이다. 이날 4-4 동점인 7회 마르테가 결승 솔로 홈런을 터뜨렸다. 7-4로 앞선 9회에는 오야마 유스케의 1타점 3루타, 샌즈의 투런 홈런, 사토 데루아키의 백투백 홈런으로 쐐기를 박았다.

니칸스포츠는 4일 “야노 아키히로 감독은 로하스가 1군에 합류하면 오야마, 사토, 샌즈, 마르테 등 거포 5명을 1루수, 3루수, 좌익수, 우익수 4개 포지션에서 로테이션으로 출장시킬 뜻을 드러냈다”고 전했다.

이날 마르테는 3번 1루수, 오야마는 4번 3루수, 샌즈는 5번 좌익수, 사토는 6번 우익수로 선발 출장했다. 로하스는 주로 우익수로 뛸 전망, 로하스가 들어가면 누군가 한 명은 빠져야 한다.

지난 2일 히로시마전에선 개막전부터 줄곧 부동의 4번 3루수였던 오야마가 하루 휴식을 가졌다. 사토가 4번 3루수로 선발 출장해 프로 데뷔 첫 만루 홈런을 터뜨렸다.

신인 돌풍을 일으키고 있는 사토는 홈런 9개로 팀내 최다, 타점도 25타점으로 팀내 1위다. 몸쪽 공에 약점을 드러내는 듯 했으나, 장타 능력을 계속해서 보여주고 있다. 샌즈는 8홈런 23타점, 마르테는 7홈런 20타점, 오야마는 5홈런 24타점을 기록하고 있다. 4명이 팀내 홈런과 타점 1~4위들이다.

야노 감독은 “누군가 쉴 때, 나머지 선수들이 다른 포지션으로 뛸 수 있다”며 선수들의 체력도 조절하고, 포지션 중복도 해결하는 방법을 언급했다.

또 로하스가 1군에 올라오면, 외국인 타자 3명이 동시에 출장할 수도 있다. 한신 관계자는 “감독과 코칭스태프가 논의할 부분이다. 모두 컨디션이 좋을 때 선발 라인업을 결정하는데 좋은 고민이 될 것이다”고 언급했다. 오는 25일부터 퍼시픽리그와 교류전이 시작되면 퍼시픽리그 원정경기 때는 5명의 타자들이 지명타자까지 동시에 출장할 수 있다.

지난해 샌즈, 마르테, 보어 3명의 외국인 타자가 동시 출장한 경기가 6차례 된다. 외국인 선수 5명을 1군에 등록시킬 수 있고, 한 경기에 4명이 출장할 수 있다. 알칸타라 등 외국인 선발 투수가 등판하지 않을 때 시도해 볼 수 있다.

한편 로하스는 2군 경기에 출장하며 컨디션을 끌어올리고 있다. 지난 1~2일 2경기 연속 홈런을 터뜨렸던 로하스는 4일 주니치 2군과의 경기에 3번 좌익수로 선발 출장했으나 홈런포를 가동하지 못했다. 이날 한신 2군은 주니치 외국인 투수 로드리게스에게 9이닝 11탈삼진 완봉패를 당했다. 로하스는 빠르면 오는 8일 1군에 올라올 전망이다. 

/orange@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