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K 찍고 불펜 복귀 양현종, 선발 대기 1순위...TEX 감독 "자리나면 그의 몫"
2021.05.09 20:34:40

[사진] 텍사스 레인저스 양현종. ⓒGettyimages(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OSEN=길준영 기자] 텍사스 레인저스 양현종(33)이 다시 불펜으로 되돌아갔다.

올 시즌 텍사스에서 메이저리그에 데뷔한 양현종은 3경기(12이닝) 평균자책점 2.25로 괜찮은 시즌 출발을 하고 있다. 개막전 로스터에 들어가는데는 실패했지만 지난달 27일(이하 한국시간) 빅리그 데뷔에 성공했고 6일에는 아리하라 고헤이의 부상 여파로 첫 선발등판까지 해냈다.

양현종의 첫 선발등판은 나쁘지 않았다. 강타선을 보유한 미네소타 트윈스를 상대로 3⅓이닝 4피안타(1피안타) 8탈삼진 1볼넷 1실점으로 괜찮은 투구 내용을 기록했다.

하지만 크리스 우드워드 감독은 아리하라 고헤이의 부상복귀가 결정되자 다시 양현종을 불펜투수로 기용할 뜻을 밝혔다. 오는 9일 시애틀 매리너스와의 홈경기에 아리하라를 예고했고 10일에는 데인 더닝이 선발등판한다.

우드워드 감독은 8일 화상 인터뷰에서 “아직 확실한 것은 아니다”라면서도 양현종이 불펜으로 돌아갈 가능성이 크다고 언급했다.

하지만 기회는 여전히 남아있다. 텍사스는 올 시즌 팀 평균자책점에서 아메리칸리그 12위(4.28)에 머무르고 있다. 선발 평균자책점도 12위(4.53)로 좋지 않다. 현재 선발진에서 규정이닝을 채운 투수는 카일 깁슨(7경기 3승 ERA 2.40)과 마이크 폴티네비치(7경기 1승 3패 ERA 4.50)뿐이다.

우드워드 감독도 “선발투수 중 누군가에게 문제가 생긴다면 그 자리는 양현종에게 돌아갈 것”이라며 양현종이 대체 선발 1순위 옵션이라고 못박았다.

힘겹게 메이저리그 데뷔의 꿈을 이룬 양현종은 남은 시즌 선발진 합류를 꿈꾸고 있다. /fpdlsl72556@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