샌디에이고 팬 '핵펀치' 한 방에 콜로라도 팬 'KO'... 관중석 무슨 일이?
2021.05.14 20:40:55

[스타뉴스 신화섭 기자]

 

한 샌디에이고 팬(가운데 오른쪽)이 콜로라도 팬에게 주먹을 휘두르는 모습. /사잔=좀보이 미디어 트위터 캡처

 

[피오리아(미국 애리조나주)=이상희 통신원] 메이저리그 경기 도중 관중석에서 한 팬이 상대팀 팬에게 주먹을 휘둘러 쓰러뜨리는 사건이 벌어졌다.

지난 13일(한국시간) 미국 콜로라도 주 덴버 쿠어스필드에서는 메이저리그 샌디에이고와 콜로라도의 더블헤더가 열렸다. 이날은 필드 안보다 펼쳐진 경기 내용보다 관중석에서 나온 콜로라도 팬과 샌디에이고 팬의 싸움으로 더 시끄러웠다.

미국 좀보이 미디어 등에 따르면 사건은 더블헤더 2차전 6회초 샌디에이고의 공격이 끝난 직후 공수 교대 시간에 일어났다. 콜로라도가 2-1로 앞선 가운데, 관중석에서 샌디에이고 유니폼을 입은 한 백인 남성이 굳은 표정으로 콜로라도 팬에게 성큼성큼 걸어가더니 갑자기 주먹을 날렸다. 정확히 얼굴에 주먹을 맞은 콜로라도 팬은 그 자리에서 정신을 잃고 쓰러졌다. 그러자 주위에 있던 다른 콜로라도 팬들이 샌디에이고 팬에게 달려들어 몸싸움을 벌였다.

샌디에이고 팬이 왜 콜로라도 팬을 공격했는지는 아직 밝혀지지 않았다. 하지만 어떤 이유에서든 야구장에서의 폭력 사태는 용납될 수 없다는 게 미국 현지 팬들의 반응이다.

두 팀은 같은 내셔널리그 서부지구에 속한 라이벌이다. 현재 샌디에이고는 지구 2위, 콜로라도는 최하위인 5위에 머물러 있다. 이날 더블헤더에선 샌디에이고가 1차전을 5-3으로 이겼고, 2차전에선 콜로라도가 8회말 3-2 끝내기 승리를 거뒀다.

미국 매체 TMZ는 "신원이 밝혀지지 않은 가해자 샌디에이고 팬은 구장 경비원에 이끌려 야구장에서 퇴장당했다"며 "경찰의 조사가 끝나는 대로 법적인 제재를 받을 것"이라고 전했다. 그러나 폭행을 당한 콜로라도 팬과 그의 일행은 주먹을 날린 샌디에이고 팬에 대해 법적인 제재나 고소를 원치 않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상희 스타뉴스 통신원 sang@lee22.com

신화섭 기자 evermyth@mtstar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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