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전 19이닝 연속 무실점’ 최채흥, 완봉 추억을 되살릴까?
2021.05.15 14:30:44


[OSEN=잠실, 한용섭 기자] 삼성 라이온즈와 LG 트윈스가 15일 잠실구장에서 시즌 5번째 맞대결을 갖는다. 전날에는 LG가 4-3 한 점 차 승리를 거뒀다.

삼성은 선발 투수로 좌완 최채흥을 예고했다. 3월 중순 연습경기 도중 복사근 부상을 당해 재활로 시즌 합류가 늦어졌다. 지난 9일 롯데전에 시즌 첫 등판해 5이닝 3실점을 기록했다.

최채흥은 LG 상대로 강한 면모를 자랑한다. 지난해 LG전 4경기에 등판해 2승 무패 평균자책점 0.36의 뛰어난 성적을 기록했다. 25이닝을 던져 단 1실점. 지난해 9월 잠실구장에서 LG 상대로 프로 데뷔 첫 완봉승 기억도 있다. 최채흥의 ‘인생경기’였다.

특히 최채흥은 최근 LG전 19이닝 연속 무실점을 이어가고 있다. 5이닝 무실점-9이닝 무실점-5이닝 무실점. 재활을 마치고 돌아와 완벽한 몸 상태가 아니지만, LG에 강했던 자신감을 기대할 만 하다.

지난해 LG 타자들은 최채흥을 제대로 공략하지 못했다. 중심타자 김현수는 최채흥 상대로 10타수 1안타였다. 오지환은 8타수 1안타, 이천웅은 7타수 1안타, 김민성은 5타수 무안타다.

외국인 타자 라모스가 최채흥에게 10타수 1안타인데, 유일하게 솔로 홈런으로 1점을 뽑아냈다. 채은성이 8타수 2안타, 홍창기가 8타수 3안타로 그나마 멀티 히트를 기록한 타자다.

삼성은 16일에는 2군에서 임시 선발을 콜업해야 한다. 라이블리가 잔부상으로 로테이션을 빠지면서 선발 자리가 구멍났다. 최채흥 카드를 내고도 승리하지 못한다면, 스윕 위기로 몰릴 수도 있다. ‘LG 킬러’ 최채흥이 힘을 내야 한다.

LG 선발 투수는 이민호다. 이민호는 올 시즌 4경기에서 2승 2패 평균자책점 6.75를 기록하고 있다. 들쭉날쭉하다. 한화 상대로 2경기는 호투하면서 승리 투수가 됐지만, 나머지 2경기는 6실점 이상 허용하면서 패전 투수가 됐다.

이민호는 지난해 삼성 상대로는 2경기 1승 1패 평균자책점 3.44로 괜찮은 편이었다. 지난해 삼성 상대로 프로 데뷔 첫 승을 기록한 인연도 있다.

그러나 지난 1일 대구 삼성전에서 홈런 3방을 맞으며 4이닝 동안 7실점으로 무너진 경험이 있다. 이번에는 넓은 잠실구장에서 홈런 부담을 덜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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