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립박수' 받은 김하성, 환상적인 수비 빛났다...현지 중계진도 탄성
2021.05.15 20:22:41

15일 세인트루이스전 6회에서 나온 김하성의 병살 수비 장면을 조명한 샌디에이고 파드리스 구단. /사진=샌디에이고 SNS 캡처

 

샌디에이고 파드리스 김하성(26)이 환상적인 수비를 선보이며 팬들로부터 기립박수를 받았다.

김하성은 15일(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샌디에이고 펫코파크에서 열린 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와의 미국 프로야구 메이저리그(MLB)에 8번 유격수로 출전해 3회와 6회 완벽한 병살 수비를 선보였다.

그는 팀이 1-0으로 앞서던 3회 1사 만루 위기 상황에서 첫 병살 수비를 뽐냈다. 4번 놀란 아레나도의 2루수 땅볼 상황에서 투쿠피타 마카노의 송구를 받아 2루를 찍은 뒤, 몸을 날려 1루로 송구해 타자 주자를 잡아냈다. 관중들의 첫 박수갈채가 쏟아진 장면이었다.

이어 김하성은 3-1로 앞서던 6회초 1사 1, 2루 상황에서 또 한 번 날아올랐다. 토미 에드먼의 땅볼을 직접 잡아낸 그는 직접 2루를 찍고 높이 점프한 뒤 1루로 정확하게 송구해 이날 두 번째 병살 수비를 완성했다. 관중들도 자리에서 일어나 김하성을 향해 박수를 쏟아냈다. 현지 중계진도 “김하성이 혼자 더블 플레이를 완성했다”며 탄성을 내질렀다. 

샌디에이고 구단도 그의 환상적인 수비를 조명했다. 구단 SNS에는 "김하성이 날아올랐다", "킹하성"이라는 문구가 적힌 게시글이 김하성의 병살 수비 장면과 함께 올라왔다.

타석에서는 3타수 무안타로 안타를 추가하지는 못했지만, 팀 승리에 쐐기를 박는 귀중한 타점을 올렸다. 그는 팀이 4-1로 앞서던 7회말 1사 만루 상황에서 중견수 희생 플라이로 시즌 7번째 타점을 기록했다. 샌디에이고의 5-4 승리를 이끈 타점이었다.

다만 앞서 2회 첫 타석에선 좌익수 뜬공, 3회엔 3루수 땅볼, 5회엔 헛스윙 삼진으로 물러났다. 시즌 타율은 0.195로 다시 1할대로 떨어졌다.


15일 세인트루이스전에서 3회 병살 수비로 팀 위기를 구해낸 김하성(왼쪽)이 팀 동료 제이크 크로넨워스와 하이파이브를 하고 있는 모습. /AFPBBNews=뉴스1


김명석 기자 clear@mtstar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