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행크 콩거 이후 8년 만' LAA 오타니, 9회 투아웃 역전 투런…12호 홈런 'ML 공동 1위'
2021.05.17 10:22:55

[사진] 21/05/16 ⓒGettyimages(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OSEN=이상학 기자] LA 에인절스 오타니 쇼헤이(27)가 9회말 투아웃에 역전 투런 홈런을 폭발했다. 

오타니는 17일(이하 한국시간) 미국 매사추세츠주 보스턴 펜웨이파크에서 벌어진 2021 메이저리그 보스턴 레드삭스와의 원정경기에 3번 지명타자로 선발출장, 9회초 2사 1루에서 역전 결승 투런 홈런을 터뜨리며 에인절스의 6-5 짜릿한 역전승을 이끌었다. 

앞서 4타석 모두 범타로 물러나 5타수 1안타를 기록했지만 결정적 순간 한 방으로 경기를 뒤집었다. 시즌 12호 홈런으로 이 부문 공동 1위에 오른 오타니는 3경기 연속 안타 행진을 이어갔다. 시즌 타율은 2할6푼4리에서 2할6푼2리(149타수 39안타)로 소폭 하락.  

보스턴 우완 선발 네이선 이오발디를 맞아 1회초 첫 타석에서 2루 땅볼 아웃된 오타니는 2회초 2사 1,2루 찬스에서 3구 삼진을 당했다. 이오발디의 3구째 몸쪽 96.6마일 포심 패스트볼에 배트가 헛돌았다. 

5회초에는 3루 땅볼을 쳤지만 보스턴 3루수 라파엘 데버스의 송구 실책으로 1루를 밟았다. 7회초에는 좌온 조쉬 테일러의 초구 포심 패스트볼을 공략했으나 우익수 뜬공으로 돌아섰다. 

하지만 9회초 2사 후 오타니에게 마지막 기회가 왔다. 마이크 트라웃이 빗맞은 안타를 치고 나가 오타니에게 타석이 왔다. 보스턴 마무리 맷 반스를 맞아 초구 몸쪽에 들어온 96.7마일 포심 패스트볼을 잡아당겼다. 맞는 순간 홈런임을 직감케 한 타구. 폴 안으로 들어오면서 역전 투런 홈런이 됐다. 오타니도 베이스를 돌며 주먹을 불끈 쥐며 기뻐했다. 에인절스에서 9회 2사 후 역전 홈런은 2013년 9월 1일 밀워키 브루어스전에서 콩거가 기록한 게 마지막이었다.
  

지난 15일 보스턴전에 이어 2경기 만에 홈런을 재가동한 오타니는 애런 저지(뉴욕 양키스), 미치 해니거(시애틀), 로널드 아쿠냐 주니어(애틀랜타)와 함께 메이저리그 전체 홈런 공동 1위로 올라섰다. 

오타니의 역전포에 힘입어 에인절스도 보스턴에 6-5 재역전승을 거뒀다. 최근 4연패 늪에서 벗어난 에인절스는 17승22패를 마크했다. 3연승을 마감한 보스턴은 25승17패가 됐다. /waw@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