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타뉴스 신화섭 기자]

야구용품을 전달받은 교토국제고 선수들. /사진=KBO

문화체육관광부(장관 황희)와 한국야구위원회(KBO·총재 정지택)는 지난 14일 일본의 외국계 학교로는 사상 처음으로 일본선발고교야구대회(봄 고시엔)에서 16강에 오른 교토국제고(교장 박경수)에 야구공과 치료용 스프레이 등 1000만원 상당의 야구용품을 지원했다고 KBO가 17일 밝혔다.

1947년 교토조선중학으로 개교한 한국계 국제학교로 현재 136명이 재학 중인 교토국제고는 지난 3월24일 첫 출전한 봄 고시엔 1회전에서 연장 10회 접전 끝에 미야기현의 시바타고를 5-4로 누르고 16강전에 진출했다.

특히 이날 경기가 열린 '일본야구의 성지' 한신 고시엔 구장에는 "동해 바다 건너서 야마도(야마토·大和) 땅은 거룩한 우리 조상 옛적 꿈자리… 정다운 보금자리 한국의 학원"이라는 교토국제고의 한국어 교가가 2번이나 울려 퍼져 화제를 모았다. 1회가 끝나고 양팀 교가가 흘러나왔고, 경기가 끝난 뒤 승리팀인 교토국제고 교가가 또 방송됐다. 교토국제고는 비록 16강전에서 도카이다이스가오고에 4-5로 석패하며 8강 진출이 좌절됐지만 우리말 교가가 현지 공영방송인 NHK를 타고 일본 전역에 생중계되며 재일교포사회에 감동과 희망을 줬다는 평가를 받았다.

교토국제고의 박경수 교장은 "이번에 많은 지원과 관심을 보여주신 문화체육관광부 황희 장관과 KBO 정지택 총재를 비롯한 KBO리그 전체에 감사드리며, 대한민국의 성원과 응원을 바탕으로 일보전진한 성장으로 다시 한 번 고시엔에 출장해 '일본 1위'의 꿈을 이루기까지 목표를 향해 분발하도록 하겠다"고 전했다.

신화섭 기자 evermyth@mtstar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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