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긴 이닝 소화 만족하지만...” 양현종피셜 6회 갑자기 흔들린 이유.txt
2021.05.20 21:10:15

[사진] 20일(한국시간) 역투하는 텍사스 레인저스 양현종. ⓒGettyimages(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OSEN=길준영 기자] “이닝 많이 던진 것은 만족한다. 그렇지만 볼넷을 많이 내줘서 보완이 필요하다”

텍사스 레인저스 양현종(33)은 20일(한국시간) 미국 텍사스주 알링턴 글로브 라이프 필드에서 열린 뉴욕 양키스와의 홈경기에 선발등판해 5⅓이닝 3피안타 2탈삼진 4볼넷 2실점을 기록했다. 시즌 최다 이닝과 투구수를 경신하며 역투를 펼쳤지만 타선의 득점 지원을 받지 못해 시즌 첫 패전을 기록했다.

양현종은 경기 후 인터뷰에서 “이닝 많이 던진 것은 만족한다. 그렇지만 볼넷을 많이 내줘서 보완이 필요하다. 6회에는 점수를 내주면 안되겠다는 생각이 강해서 볼넷을 내주지 않으려고 했는데 오히려 밸런스가 깨진 것이 아쉽다”고 경기 소감을 전했다.

이날 양현종과 선발 맞대결을 벌인 코리 클루버는 9이닝 9탈삼진 1볼넷 무실점으로 노히트노런을 달성했다. 양현종은 “클루버가 노히터를 기록중인지는 투구를 마치고 내려와서 알았다. 비교하기는 힘들겠지만 한국에서도 많은 경기를 하면서 다양한 경기를 경험했다. 클루버는 의식하지 않고 양키스 타자들과 승부하는데 집중했다”고 말했다.

체인지업으로 병살타를 세 차례 유도해낸 양현종은 “오늘 경기는 실투가 많았지만 운이 많이 따랐다. 포수 호세 트레비노와 경기 전에 많은 이야기를 나누며 준비했다. 좋은 포수고 공부도 많이 하기 때문에 포수 리드를 믿고 던졌다. 직구 타이밍에 상대 허를 찌르는 체인지업을 던지는 좋은 볼배합을 해준 것 같다”며 포수에게 이날 호투의 공을 돌렸다.

시즌 두 번째 선발등판에서 다시 한 번 가능성을 보여준 양현종은 “다음에도 선발투수로 나간다면 당연히 좋을 것 같다. 그래도 내 역할은 팀이 힘들 때 보탬이 되는 것이다. 어떤 보직에서라도 최선을 다해서 던지겠다”라고 다음 경기 각오를 밝혔다. /fpdlsl72556@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