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년 연속 1할→올해는 0경기...‘1800억’ 먹튀 타자, 수술로 시즌 아웃
2021.05.20 22:18:29

[사진] 20/ 7/ 10 ⓒGettyimages(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OSEN=한용섭 기자] 왕년의 홈런왕 볼티모어 오리올스의 크리스 데이비스(35)가 제대로 ‘먹튀’를 보여주고 있다. 스프링캠프에서 허리 부상으로 부상자 명단에 올랐던 데이비스는 결국 수술대에 오르며 시즌 아웃이 됐다.

볼티모어 지역 매체 MASN스포츠의 로치 쿠바코는 20일(이하 한국시간) 데이비스가 왼 엉덩이 고관절 관절경 수술을 받아 남은 시즌 출장하지 못한다고 전했다. 회복 기간으로 4~5개월이 예상된다고 했다. 올 시즌 1경기도 뛰지 못하고 시즌 아웃이다.

볼티모어는 2016시즌을 앞두고 데이비스와 7년 1억 6100만 달러(약 1817억 원)의 초대형 계약을 맺었다. 2013시즌 53홈런 138타점으로 홈런, 타점왕에 올랐고, 2015시즌에는 47홈런 117타점으로 활약했기에 볼티모어는 큰 기대와 함께 대형 계약을 했다.

그러나 데이비스는 대형 계약을 맺은 후 내리막을 걸었다. 2016시즌에는 157경기에 출장해 타율 2할2푼1리 38홈런 84타점으로 그럭저럭 몸값을 하는 듯 했다. 그러나 2017시즌 타율 2할1푼5리 26홈런 61타점 OPS .732로 공갈포로 전락했다.

2018시즌부터 지난해까지 3년 연속 1할대 타율로 바닥까지 내려갔다. 홈런도 어쩌다 나왔다. 16홈런-12홈런 0홈런. 엔트리 한 자리를 차지하는 것이 오히려 골치거리일 정도였다. 2019시즌에는 메이저리그 역대 신기록인 62타석, 54타수 연속 무안타라는 불명예를 기록하기도 했다.

올해 스프링캠프에서 부상으로 단 1경기 출장에 그쳤고, 60일 부상자 명단에 올랐다. 두 달이 지나 결국 수술을 받으며 정규 시즌에서 한 경기도 뛰지 못하게 됐다. 데이비스의 7년 계약은 내년이 마지막 해가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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