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55km→147km' 평균구속 뚝... 투수 오타니, 어디 아픈가?
2021.05.20 22:21:05

[사진] LA 에인절스 오타니는 20일(한국시간) 클리블랜드전에서 선발 등판했다. ⓒGettyimages(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OSEN=홍지수 기자] LA 에인절스의 ‘투타 겸업’ 오타니 쇼헤이(26)의 투구 스피드가 확연하게 떨어졌다. 

오타니는 20일(이하 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애너하임 에인절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1 메이저리그’ 클리블랜드 인디언스와 홈경기에서 선발투수로 마운드에 올라 4⅔이닝 동안 5피안타(1피홈런) 5탈삼진 2볼넷 2실점을 기록했다.

타석에서는 3타수 1안타를 기록했으나, 팀의 2-3 패배를 막지 못했다.

이날 오타니의 투구를 보면 포심 패스트볼 구속이 뚝 떨어진게 눈에 띈다. 시속 160km의 강속구를 던질 수 있는 오타니다. 그의 평균 포심 구속은 96.6마일(155km)이다. 하지만 이날 포심 평균 구속은 약 5마일 정도 떨어졌다.

1회초 선두타자 에르난데스를 상대할 때 초구로 던진 포심 패스트볼 구속은 92.4마일(148.7km)을 찍었다. 1회 던진 포심은 93.8마일(150km)이 최고였다. 최저는 84.7마일(136.3km)이었다.

오타니의 구속 변화에 일본 언론 닛칸스포츠와 MLB.com도 관심을 보냈다. 닛칸스포츠는 “오타니의 직구 평균 구속이 91.3마일(약 147km)로 약 8.5km 떨어졌다”고 주목했다. 

MLB.com 역시 “약 5마일 정도 떨어졌다. 스플리터는 평균 82.7마일(약 133km)로 시즌 평균보다 7마일 가까이 떨어졌다”고 분석했다.

오타니는 2회 들어 초구에 90.9마일(146.2km)의 포심을 던지고 3회에는 포심 패스트볼을 한 개도 던지지 않았다. 4회 들어 첫 타자 레예스에게 2루타를 허용한 뒤 네일러를 상대하면서 다시 포심을 던졌는데, 이 때 95마일, 94.6마일을 찍었다. 

네일러를 삼진으로 잡은 뒤 라미레스를 상대하면서 이날 최고 95.3마일(153.3km)의 포심 패스트볼을 던졌다. 

5회 들어 첫 타자 바우어스에게 솔로 홈런을 얻어맞을 때는 91마일(146.5km)의 포심 패스트볼이었다. 

오타니는 “부상 걱정은 없다”면서 “몸이 무겁게 느껴졌다”며 이날 투구 컨디션을 전했다.

/knightjisu@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