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러니 꼴찌지' 포수 사인 7번 거절하더니 볼넷..."거절 사인도 있어" 궁색 변명까지
2021.05.21 02:18:40

미네이(왼쪽), 오누키. /사진=야후재팬 캡처

 

"왜 포수 사인에 일곱 번이나 고개를 흔들었을까? 꼴찌 DeNA를 상징하는 엇박자."

일본 매체 '풀카운트'가 20일 일본프로야구(NPB) 센트럴리그 최하위 요코하마 DeNA 베이스타스의 불협화음을 꼬집었다.

요코하마 투수 오누키 신이치(27)는 지난 18일 요코하마스타디움에서 열린 NPB 주니치 드래곤스와 경기에 선발 등판했다. 3⅔이닝 10피안타 4실점 패전투수가 됐다. 요코하마는 1-5로 졌다. 11승 27패다. 5위 주니치와 5경기 차 꼴찌다.

풀카운트는 3회 1사 후 오누키와 포수 미네이 히로키(30)의 사인 교환 장면에 주목했다.

이들은 주자 없는 상황에서 다카하시 슈헤이를 상대했다. 다카하시는 1회에 오누키에게 좌전 적시타를 때렸다. 두 번째 대결에서 오누키는 다카하시와 풀카운트 승부를 펼쳤다.

풀카운트는 "8구째에서 9구째를 앞두고 오누키가 사인에 고개를 7차례나 흔들었다"고 전했다. 이어 "미네이는 참다 못 해 한숨을 쉬었다. 다시 시작한 사인에 오누키가 겨우 고개를 끄덕였다. 슬라이더를 던졌지만 낮게 가면서 볼넷이 됐다"고 묘사했다.

요코하마 미우라 다이스케 감독은 "포수가 굳이 고개를 흔들라고 사인을 내는 경우도 있다. 이 상황은 어느 쪽이었는지는 말할 수 없다"고 해명했다.

이에 대해 풀카운트는 "실제로 타자를 현혹하기 위해 필요 이상으로 사인을 거절하는 경우가 있다.그러나 오누키는 스스로 리듬을 깨는 것처럼 보였다"고 분석했다.

오누키는 이번 시즌 8경기 1승 4패 평균자책점 6.75를 기록 중이다.

한동훈 기자 dhhan@mtstar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