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현종 선발 굳히기?…아리하라, 어깨 동맥류 수술→최소 12주 이탈
2021.05.23 10:12: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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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SEN=조형래 기자] 아리하라 고헤이(텍사스)의 이탈이 장기화된다. 어깨 동맥류 질환 수술을 받게 되면서 최소 12주 이상 결정한다. 양현종에게는 확실히 선발 로테이션 한 자리를 굳힐 수 있는 기회가 마련됐다.

텍사스 구단은 23일(이하 한국시간), 아리하라의 우측 어깨 동맥류 수술 소식을 전했다. 우측 어깨 동맥의 일부가 팽창됐고 이를 치료하는 수술을 받는다. 정확히는 상관골 골절 동맥 치료 수술이다. 오는 28일 수술대에 오른다.

텍사스는 수술 이후 12주 가량 이탈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다만, MLB.com은 “올해 아리하라가 다시 등판할 수 있을지는 불투명하다”고 전했다.

올 시즌을 앞두고 2년 620만 달러 계약을 체결한 아리하라였고 선발 한 자리를 책임져주기를 바랐다. 하지만 오른손 가운데 손가락 타박상으로 부상자 명단에 올랐고 불펜 피칭을 펼쳤지만 불편한 감각이 사라지지 않았다. 결국 정밀 검진 결과 등 쪽에 문제가 생겼다. 올 시즌 아리하라의 평균자책점은 6.59다.

텍사스 크리스 영 단장은 “아리하라와 텍사스 구단 모두에게 실망스러운 상황이다. 하지만 우리는 그가 최선을 다해서 재활을 했으면 좋겠고 치료 방법 역시 확신하고 있다. 치료 받지 않으면 매우 심각한 상태인데 조기에 발견돼서 다행이다”고 전했다.

일단 아리하라의 선발 빈 자리를 누가 채울지는 결정하지 않은 텍사스 구단이다. 영 단장은 “크리스 우드워드 감독과 존 다니엘스 야구부문 사장과 논의 전에 누구를 언급하지 않고 싶다. 다음 단계를 거쳐서 다음 몇 주 선발진을 계획할 것이다. 며칠 간의 휴식일도 있기 때문에 선발 로테이션을 조절할 수 있는 여유가 있다”고 설명했다.

하지만 아리하라의 공백을 최우선적으로 채울 수 있는 인물로 단연 양현종이 거론되고 있는 것은 사실이다. 양현종은 올 시즌 5경기 등판해 평균자책점 3.38(21⅓이닝 8자책점) WHIP 1.17의 성적을 거두고 있다. 2차례 선발 등판에 나서기도 했고 최근 선발 등판인 20일 뉴욕 양키스전에서는 5⅓이닝 2실점 역투를 펼쳤지만 패전 투수가 됐다. 당시 상대 투수는 노히터를 기록한 코리 클루버였다.

선발은 물론 긴 이닝을 소화할 수 있는 롱릴리프로 다양한 활용도를 선보이고 있는 양현종이고 뒤늦은 콜업과 불확실한 입지, 한정된 기회 속에서도 서서히 자신의 존재감을 높이고 있다. 이제 공식적으로 선발진 한 자리가 비어있게 되면서 양현종이 선발 투수로 입지를 굳힐 수 있는 기회가 확실하게 마련됐다. /jhrae@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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