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쉬운 6회' 쉴트 감독이 마운드에서 김광현과 나눈 대화 내용.txt
2021.05.25 14:48: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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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SEN=조형래 기자] "모든 타석에서 2스트라이크 상황처럼 던져라."

김광현은 25일(이하 한국시간) 미국 일리노이주 시카고 개런티드 레이트 필드에서 열린 ‘2021 메이저리그’ 시카고 화이트삭스와의 경기에 선발 등판해 5⅔이닝104구  5피안타(1피홈런) 3볼넷 5탈삼진 3실점을 기록하며 시즌 2패(1승)를 당했다. 팀은 1-5로 역전패를 당했다. 세인트루이스는 2연패에 빠졌고 26승21패를 마크했다.

김광현은 1회 삼자범퇴 이닝 이후 2회부터 4회까지 매 이닝 실점 위기에 몰렸다. 하지만 위기 관리 능력을 과시하며 순항을 이어갔다. 그러나 1-0으로 앞서던 6회 김광현은 앤드류 본에게 투런포를 허용하면서 패전의 멍에를 스스로 뒤집어 썼다.

본을 상대하기 앞서 마이크 쉴트 감독이 마운드를 방문해 김광현의 교체 의사를 물었다. 김광현은 6회를 책임지기를 원했다. 그러나 김광현과 팀 모두에게 최악의 결과가 나왔다. 시즌 평균자책점은 3.09로 상승했다. 104개의 투구수는 메이저리그 진출 이후 최다 투구수.

패전 투수가 됐지만 김광현은 혼신의 힘을 쏟았다. 경기 후 인터뷰에서 김광현은  6회 쉴트 감독이 마운드에 올라왔을 때의 상황에 대해 묻자 “‘힘이 있냐’ 그런 얘기를 했다. 정신이 하나도 없어서 기억이 하나도 안난다”고 집중했던 당시 상황을 되돌아봤다.

쉴트 감독은 6회 마운드를 방문해 대화를 나눈 상황에 대해 "김광현에게 '힘이 있냐'고 물은 뒤 모든 타석에서 노볼 2스트라이크 카운트 상황처럼 던져달라고 주문했다"고 밝혔다. 

올해 아직 6회를 마친 적이 없는 김광현이다. 선발 투수로서 의식을 할 수 있는 대목이다. 그는 이에 “6회 마치지 못한 것이 아쉽다. 그 부분에 있어서 마지막에 홈런 볼넷을 줬다. 마무리가 많이 아쉬웠다. 좀 더 많은 이닝을 던질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8일 만에 등판에 나선 김광현이다. 그 기간에 대해 “쉬는 기간이 많았고 캐치볼도 꾸준히 했고 루틴에 맞춰서 이틀은 푹 쉬었고 경기 5일 전부터는 루틴에 맞춰서 준비를 했다”고 전했다. /jhrae@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