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네소타 신인, 140m 초대형 홈런…박병호 깜짝 소환 왜?
2021.05.26 11:12:28

 

[OSEN=곽영래 기자] 미네소타 시절 박병호 /youngrae@osen.co.kr



[OSEN=이상학 기자] 미네소타 트윈스 신인 타자의 초대형 홈런에 박병호(35·키움)가 깜짝 소환했다. 

미네소타 좌타 외야수 트레버 라나치(24)는 지난 25일(이하 한국시간) 미국 미네소타주 미니애폴리스 타깃필드에서 열린 볼티모어 오리올스와 홈경기에 7번타자 좌익수로 선발출장, 3회말 존 민스에게 중월 솔로 홈런을 터뜨렸다. 

민스의 초구 한가운데 몰린 92.6마일 포심 패스트볼을 걷어 올려 중앙 담장을 훌쩍 넘겼다. 홈런 비거리는 461피트로 약 140m. 외야 중앙 담장 넘어 위치한 스카이박스 '델타 스카이 360 스위트'까지 날아간 초대형 홈런이었다. 

미네소타 구단 홍보팀 더스틴 모스는 SNS를 통해 이날 라나치의 홈런이 스카이박스까지 향한 역대 7번째 홈런이라고 알렸다. 앞서 홈런을 친 6명의 선수들 사진 및 기록이 액자로 걸린 스카이박스 내부를 찍은 사진도 올렸다. 

2016년 지어진 이 스카이박스로 가장 먼저 홈런을 날린 선수가 한국인 거포 박병호였다. 그해 빅리그 데뷔한 박병호는 4월17일 LA 에인절스전 8회 조 스미스에게 중월 솔로포를 쳤다. 홈런 비거리 462피트, 약 151m에 달했다. 당시 박병호의 시즌 2호 홈런으로 미네소타 홈에서 처음 홈런 손맛을 봤다. 

 

[사진] 미네소타 홈구장 타깃필드의 스카이박스에 기록된 박병호의 홈런(왼쪽 하단) /더스틴 모스 SNS



박병호에 이어 2017년 5월3일 미겔 사노(466피트), 2018년 8월20일 제이크 케이브(457피트), 2018년 8월27일 타일러 오스틴(451피트), 2019년 9월13일 넬슨 크루즈(454피트), 2020년 9월5일 조쉬 도널드슨(441피트) 순으로 스카이박스 홈런을 쳤다. 홈런 비거리는 박병호가 사노에 이어 역대 2위. 

KBO리그 역대 최초 4년 연속 홈런왕(2012~2015년)에 걸맞은 엄청난 파워를 과시했다. 4월까지 홈런 6개로 순항하던 박병호는 그러나 5월 이후 하락세를 거듭했고, 6월 트리플A로 내려간 뒤 빅리그 무대에 복귀하지 못했다. 2017년 트리플A에 머물다 국내 복귀했다. 빅리그 성적은 62경기 타율 1할9푼1리 41안타 12홈런 24타점 21볼넷 80삼진 출루율 .275 장타율 .409 OPS .684. 

한편 이날 박병호를 소환한 라나치는 2018년 드래프트에서 1라운드 전체 20순위로 미네소타에 지명된 특급 유망주다. 지난 9일 빅리그 콜업 후 15경기에 출장한 라나치는 47타수 10안타 타율 2할1푼3리 2홈런 4타점 7볼넷 15삼진 출루율 .327 장타율 .404 OPS .732를 기록하고 있다. /waw@osen.co.kr

 

[사진] 21.05.25 트레버 라나치 ⓒGettyimages(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