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홈런 두 방' 무너진 양현종, LAA전 3⅓이닝 7실점 'ERA 3.38→5.47'
2021.05.26 12:12:02

 

[사진] 21.05.26 ⓒGettyimages(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OSEN=이상학 기자] 텍사스 레인저스 양현종(33)이 메이저리그 진출 후 최다 7실점으로 무너졌다. 

양현종은 25일(이하 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애너하임 에인절스타디움에서 치러진 2021 메이저리그 LA 에인절스와의 원정경기에 선발등판, 3⅓이닝 5피안타(2피홈런) 3볼넷 2탈삼진 7실점을 기록했다. 

앞선 등판이었던 지난 20일 뉴욕 양키스전에서 5⅓이닝 3피안타 4볼넷 2탈삼진 2실점 역투에도 첫 패전을 안았던 양현종은 이날도 첫 승 대신 패전 요건으로 교체됐다. 시즌 평균자책점은 3.38에서 5.47로 급상승했다. 

1회말 시작은 불안했다. 1번 저스틴 업튼에게 선두타자 홈런을 허용했다. 투스트라이크 유리한 카운트에서 던진 4구째 80.1마일 몸쪽 슬라이더가 좌월 솔로 홈런으로 이어졌다. 업튼의 시즌 9호 홈런, 양현종의 4번째 피홈런. 

후속 오타니 쇼헤이에게도 스트레이트 볼넷을 내준 양현종. 하지만 앤서니 렌던의 투수 앞 직선 타구를 잡은 뒤 1루 주자 오타니까지 더블 아웃으로 잡고 한숨 돌렸다. 후안 라가레스의 좌측 라인드라이브 타구를 좌익수 윌리 칼훈이 호수비로 건져내 추가 실점 없이 첫 이닝을 마쳤다. 

그러나 2회말 선두 호세 이글레시아스를 볼넷으로 출루시킨 양현종은 제라드 월시에게 우월 투런 홈런을 맞았다. 이번에도 1-2 유리한 볼카운트였지만 4구째 82.3마일 낮은 체인지업이 공략 당했다. 노림수를 갖고 들어온 타격에 일격을 맞았다. 월시의 시즌 11호 홈런. 양현종의 6번째 피홈런으로 첫 멀티 피홈런이었다. 

 

[사진] 21.05.26 2회 홈런을 치고 3루를 돌고 있는 제러드 월시(오른쪽) ⓒGettyimages(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후 3회까지 6타자 연속 범타로 처리하며 안정감을 찾았다. 3회말 업튼과 오타니를 연속 삼진 잡으며 삼자범퇴에 성공했다. 업튼에겐 4구째 91마일 하이 패스트볼로, 오타니에겐 4구째 바깥쪽 낮은 80.6마일 슬라이더로 헛스윙 삼진을 뺏어냈다. 

하지만 4회에 또 실점했다. 후안 라가레스에게 중전 안타, 이글레시아스에게 볼넷을 주면서 1,2루 위기에 몰린 양현종은 월시에게 우전 적시타를 맞아 4점째를 허용했다. 계속된 뭇 1,3루에서 테일러 워드의 1루 세이프트 번트 안타에 텍사스 내야 수비가 속수무책으로 당하면서 1점을 추가로 내줬다. 

이어 커트 스즈키를 좌익수 뜬공 처리했으나 타구의 질이 날카로웠다. 결국 크리스 우드워드 텍사스 감독이 올라와 투수 교체를 했다. 총 투두수 60개로 스트라이크 34개, 볼 26개로 제구가 좋지 않았다. 최고 91.2마일(147km), 평균 89.3마일(144Km) 포심 패스트볼(31개) 외에 체인지업(17개) 슬라이더(12개)를 구사했다. 

구원투수 브렛 데거스가 업튼에게 중전 적시타를 맞은 뒤 오타니에게 우월 스리런 홈런을 허용했다. 양현종의 책임 주자가 2명이 모두 홈에 들어오면서 양현종의 실점은 7점으로 불어났다. /waw@osen.co.kr

[사진] 21.05.26 양현종 ⓒGettyimages(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