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현종 효과적이지 못해, 선발진 잔류 어렵다" TEX 언론 부정 평가
2021.05.27 04:49:23

 

[OSEN=애너하임, 이사부 통신원]1회 수비를 마친 양현종이 더그아웃으로 향하며 우드워드 감독과 주먹을 맞대고 있다. /lsboo@osen.co.kr


[OSEN=이상학 기자] 텍사스 레인저스 양현종(33)의 데뷔 후 최악 투구에 텍사스 언론도 부정적인 평가와 전망을 내렸다. 

양현종은 26일(이하 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애너하임 에인절스타디움에서 열린 2021 메이저리그 LA 에인절스와의 원정경기에 선발등판, 3⅓이닝 5피안타(2피홈런) 3볼넷 2탈삼진 7실점으로 무너졌다. 

양현종이 무너지면서 텍사스는 에인절스에 5-11 완패를 당했다. 메이저리그 데뷔 후 최악의 투구를 한 양현종은 첫 승 대신 시즌 2패째를 당했다. 시즌 평균자책점이 3.38에서 5.47로 크게 치솟았다. 

경기 후 크리스 우드워드 텍사스 감독은 "오늘 양현종은 그 어떤 공도 효과적이지 않았다. 초반부터 패스트볼과 변화구 모두 커맨드가 좋지 않았다. 양현종의 위기를 에인절스 타자들이 놓치지 않았다"고 평가했다. 

양현종은 1회 시작부터 저스턴 업튼에게 선두타자 홈런을 맞고 시작한 양현종은 2회 볼넷 이후 제러드 월시에게 투런 홈런을 허용했다. 슬라이더와 체인지업이 모두 홈런으로 이어졌다. 패스트볼 커맨드도 효과적이지 않았다. 


[OSEN=애너하임, 이사부 통신원]양현종이 역투하고 있다. /lsboo@osen.co.kr


총 투구수 60개 중에서 스트라이크는 34개뿐이었다. 결국 4회에도 3안타 1볼넷으로 추가 4실점하며 마운드를 내려갔다. 

텍사스 지역지 '포트워스 스타-텔레그램'은 '양현종이 효과적이지 않았다. 메이저리그에서 처음으로 좋지 않은 날이었다. 스트라이크존을 잃었다'며 '어깨 동맥류 부상으로 최소 12주를 결장할 아리하라 고헤이의 대체자로 들어온 양현종이 앞으로 3개월 내내 그 자리를 차지하긴 어려울 것 같다'고 지적했다. 

이어 '다음주 텍사스가 홈으로 돌아오기 전까지 카일 깁슨이 빠진 자리는 콜비 알라드가 채울 것으로 보인다. 테일러 헌은 올 시즌 어느 시점에 선발로 볼 수 있을 것이며 웨스 벤자민도 로스터에 복귀했다'고 양현종을 대체할 만한 선발 자원을 꼽았다. 다만 아리하라에 이어 깁슨이 이날 사타구니 통증 10일짜리 부상자 명단에 올라 양현종에게 몇 차례 더 선발 기회가 올 가능성이 높다.

우드워드 감독도 "지금까지 양현종은 우리 팀을 위해 잘해왔다. 한 경기 부진했을 뿐이다. 메이저리그에 살아남기 위해선 다음 경기에 더 나아진 것을 입증해야 한다. 양현종은 그렇게 할 수 있을 것이라 믿는다. 원래 모습으로 빨리 돌아올 것이다"고 힘을 실어줬다. 로테이션 순서대로라면 양현종은 오는 31일 시애틀 매리너스 원정경기에 선발등판한다. /waw@osen.co.kr


[OSEN=애너하임, 이사부 통신원]4회말 1사 1,2루에서 텍사스 우드워드 감독이 마운드를 방문해 양현종을 교체하고 있다. /lsboo@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