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단결근→가족신고→자필사표...'前 삼성' 카도쿠라, 의문의 실종
2021.05.27 06:13:29

[OSEN=최규한 기자] 삼성 시절 카도쿠라 켄 코치 /dreamer@osen.co.kr


[OSEN=이상학 기자] KBO리그 SK 와이번스와 삼성 라이온즈에서 활약했던 일본인 투수 카도쿠라 켄(48)이 돌연 사라져 의문을 낳고 있다. 

'닛칸스포츠'를 비롯해 일본 언론은 26일 주니치 드래건스 2군 투수코치였던 카도쿠라가 퇴단했다고 전했다. 카토 히로유키 주니치 구단 대표에 따르면 카도쿠라는 지난 15일부터 2군 훈련에 무단 결근했다. 

구단은 물론 가족들과 카도쿠라와 연락이 되지 않고 있다. 16일 가족들이 경찰에 실종 신고를 했다. 이런 가운데 20일자로 주니치 2군 매니저에게 "일신상 사정으로 퇴단하겠다"는 카도쿠라의 친필 문서가 전달됐다. 

카도쿠라의 친필임을 가족이 확인한 뒤 주니치 구단은 이날 최종 수리했다. 주니치 구단 관계자는 "14일까지 훈련에 참가했고, 의심스런 행동도 없었다. 갑작스런 일이라 후임 코치는 생각하지 않았다"고 당혹감을 감추지 못했다. 

카도쿠라는 지난 1995년 주니치에 지명된 뒤 긴테쓰 버팔로스, 요코하마 DeNA 베이스타스, 요미우리 자이언츠에서 활약했다. 일본프로야구 13시즌 통산 302경기 1276이닝을 던지며 76승82패10세이브 평균자책점 4.36을 기록했다. 2005년 요코하마에서 탈삼진 177개로 이 부문 공동 1위에 올랐다. 

한국 야구와도 인연이 있다. 지난 2009년 대체 선수로 SK(현 SSG)와 계약한 뒤 2010년까지 뛰었다. 2010년 14승(4위) 평균자책점 3.22(3위) 탈삼진 143개(4위)로 활약하며 SK 통합 우승에 기여했지만 나이 문제로 재계약 실패 후 2011년 삼성으로 옮겼다. 삼성에서 16경기 5승6패 평균자책점 4.07을 기록했으나 무릎 통증 여파로 퇴출됐다. 

일본으로 돌아간 뒤 프로 복귀를 시도했으나 불발됐다. 은퇴 후 지도자로 나섰고, 한국과 인연을 이어갔다. 2013년 삼성 투수 인스트럭터를 시작으로 2015년까지 2군 투수코치, 1군 불펜코치를 맡았다. 2019년부터 친정팀 주니치 2군 투수코치를 맡고 있었다. /waw@osen.co.kr


[OSEN=손용호 기자] 100504 SK 카도쿠라. / spjj@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