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O MVP의 몰락' 린드블럼, 양도지명 처리…"웨이버 통과시 마이너행"
2021.05.27 09:54: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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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SEN=조형래 기자] KBO리그 MVP 출신 조쉬 린드블럼이 메이저리그 무대를 넘지 못하는 듯 하다. 소속팀으로부터 양도 지명 처리를 당했다.

밀워키 구단은 27일(이하 한국시간) 린드블럼의 양도지명(Designated For Assigment) 소식을 전했다. 린드블럼은 향후 일주일 동안 영입 구단을 기다린다. 만약 원하는 팀이 나타나지 않으면 마이너리그로 계약이 이관되거나 완전 자유계약선수 자격을 얻게 된다.

린드블럼은 올 시즌 선발 로테이션에서 탈락해 불펜으로 8경기 평균자책점 9.72로 부진했다. 제구 난조가 두드러졌고 결국 생존하지 못했다.

지난 2015년 롯데를 시작으로 2019시즌까지 KBO리그에서 활약한 린드블럼이다. 2019년에는 20승3패 평균자책점 2.50의 성적으로 리그 MVP까지 수상했다. KBO리그에서의 활약을 발판으로 지난해 밀워키와 3년 912만 5000달러의 계약을 맺고 ‘유턴’했지만 지난해 2승4패 평균자책점 5.16으로 두각을 나타내지 못했다. 올해 역시 별 다른 반전을 선보이지 못했다.

만약 린드블럼을 원하는 구단이 없어 웨이버를 모두 통과할 경우 밀워키는 린드블럼이 마이너리그에서 역할을 해주기를 바라고 있다.

'밀워키 저널-센티널'의 밀워키 담당기자 톰 하우드리코트는 자신의 SNS에 데이비드 스턴스 사장의 말을 게시했다. 스턴스 사장은 “만약 린드블럼이 웨이버를 통과한다는 가정을 했을 때, 린드블럼과 마이너리그 선발 로테이션 소화에 동의했다. 그가 올해나 내년 중에 반등해서 돌아오길 기대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올해 린드블럼은 스트라이크를 던지지 못했다. 나도, 조쉬(린드블럼)도 놀랐다. 그동안 린드블럼이 가장 잘해오던 것이었고 한국에서도 뛰어났던 부분이었다"면서 "올해 돌아올 가능성이 있다고 생각한다. 우리에게는 이닝을 소화해 줄 투수가 필요하다. 이미 많은 투수를 투입했고 아직 시즌의 3분의 1도 소화하지 못했다"면서 재정비 후 메이저리그 복귀를 기대했다. /jhrae@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