악천후도 극복한 류현진, CLE전 5이닝 2실점 '5승 요건-ERA 2.62'
2021.05.29 10:54:01

[사진] 21.05.29 ⓒGettyimages(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OSEN=이상학 기자] 토론토 블루제이스 류현진(34)이 악천후를 딛고 시즌 5승 요건을 채웠다. 

류현진은 29일(이하 한국시간) 미국 오하이오주 클리블랜드 프로그레시브필드에서 열린 2021 메이저리그 클리블랜드 인디언스와의 원정경기에 선발등판, 5이닝 4피안타 2볼넷 6탈삼진 2실점을 기록했다. 

토론토가 11-2로 리드한 6회말 이닝 시작과 함께 교체된 류현진은 시즌 5승 요건을 채웠다. 평균자책점은 2.53에서 2.62로 소폭 상승. 

이날 낮까지 클리블랜드 지역에 내린 비로 인해 섭씨 10도, 체감 온도 5도의 강추위가 그라운드에 몰아쳤다. 경기 내내 초속 13m 강한 바람이 불면서 유니폼이 쉴 새 없이 펄럭였고, 2회부터 부슬비까지 내렸다. 류현진을 비롯해 투수들은 손에 입김을 불어넣으며 공을 던졌지만 쉽지 않았다. 

1회 시작부터 흔들렸다. 세자르 에르난데스와 호세 라미레스에게 안타를 맞은 뒤 해롤드 라미레스를 볼넷으로 내보내 1사 만루 위기에 몰렸다. 결국 에디 로사리오에게 우중간 2타점 적시타를 맞고 선취점을 허용했다. 조쉬 네일러에게도 볼넷을 주며 1이닝 2볼넷, 류현진답지 않게 제구가 흔들렸다. 장유쳉을 1루 파울플라이로 잡고 추가 실점 없이 끝냈지만 1회에만 32개의 공을 던지며 힘을 뺐다. 최고 구속도 88.5마일(142km)에 불과했다. 

2회에는 에르난데스와 아메드 로사리오를 연속 삼진 처리하며 삼자범퇴로 막았다. 그러나 3타자 모두 6구 이상 승부하며 20개의 공을 던졌다. 2회가 끝났을 때 투구수는 52개. 5회를 채우기도 쉽지 않아 보였지만 토론토 타선이 2회 2득점, 3회 4득점, 5회 3득점, 6회 2득점을 지원하면서 류현진의 부담을 덜어줬다. 

3회부터 류현진도 투구수를 줄이는 데 성공하며 안정감을 찾았다. 3회 호세 라미레스를 1루 내야 안타로 출루시켰지만 나머지 3타자를 범타 요리했고, 4회에는 대만인 타자 장유쳉을 낮은 커터로 루킹 삼진 처리하며 공 10개로 끝냈다. 5회에도 호세 라미레스를 커터로 헛스윙 삼진 잡으며 선발승 요건을 채우는 데 성공했다. 

6회부터 트렌트 손튼에게 마운드를 넘기고 등판을 마쳤다. 총 투구수는 91개로 스트라이크 58개, 볼 33개. 최고 구속은 88.5마일(142km)에 그쳤지만 체인지업(26개) 싱커(25개) 커터(22개) 포심 패스트볼(11개) 커브(5개) 슬라이더(2개) 등 6가지 구종을 고르게 구사하며 악천후 변수를 이겨냈다. /waw@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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