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런 악천후는 처음" 류현진 궂은 날씨 속 시즌 5승 거둔 소감.txt
2021.05.29 14:34:26

[사진] 토론토의 류현진이 29일(한국시간) 클리블랜드와의 경기를 마친 뒤 화상 인터뷰를 하고 있다. <토론토 블루제이스 구단 제공 영상 캡처>


[OSEN=LA, 이사부 통신원]  "아무래도 날씨가 조금 영향은 있었다."

토론토 블루제이스의 류현진은 29일(한국시간) 프로그레시브 필드에서 벌어진 클리블랜드 인디언스와의 경기에서 5이닝 2실점 6탈삼진으로 시즌 5승(2패)째를 따낸 뒤 가진 화상 인터뷰에서 "바람도 굉장히 많이 불었고, 평소와 똑같이 워밍업을 했는데도 다른 날보다 스피드가 안나왔다. 날씨가 영향은 조금 있었다. 없었다고 하면 거짓말"이라면서 1회 고전한 이유를 설명했다.

류현진은 바람 때문에 구종 선택에 변화가 있었느냐는 질문에 처음에는 "그것 때문에 바뀐 것은 없다. 준비된 대로 타자들과 승부했다. 전체적으로 오늘 좀 공들이 밋밋한 느낌이 있어서 마지막에 내려올 때까지도 어려운 상황이 많았던 것 같다"고 말했지만 인터뷰 말미에는 "스피드가 안나온 게 사실이다. 그래서 변화구를 좀 많이 던졌다. 그래도 5회까지 가는데 도움을 줬기 때문에 괜찮았다고 생각한다"고 말해 어느 정도 영향이 있었음을 인정했다.

다음은 일문일답

-날씨 영향 있었나?
▲바람도 굉장히 많이 불고 다른 날보다 스피드도 안나고. 워밍업은 똑같이 했는데도 그랬다. 조금은 영향이 있었다. 1회에 고전한 면도 있었다. 없었다면 거짓말 같다.

-바람 때문에 구종 선택이 달라졌는가?
▲그것 때문에 바뀐 건 없다. 준비된 대로 타자들과 승부했다. 전체적으로 오늘 좀 공들이 밋밋한 느낌이 있어서 마지막에 내려올 때까지도 어려운 상황이 많았던 것 같다.

-91개 던졌는데 날씨 때문에 더 피곤한가?
▲피곤한 것보다는 1회부터 너무 어려운 상황이었고, 나중에 이닝이 지나면서 타자랑 승부하는데 있어서 빠르게 승부한 게 결과적으로 좋았던 것 같다. 다른 경기에 비해 5회까지 너무 많은 투구수를 던진 데다 날씨도 좋지 않아 5회까지였던 것 같다.

-버팔로로 이사가는데 더니든과 차이가 있다면.
▲차이는 없을 것라고 생각한다. 일단은 시범경기부터 더니든에서 했던 게 있어서 편안한 것이 있겠지만 버팔로도 작년 시즌을 치렀기 때문에 불편할 것은 없을 것이다. 나뿐 아니라 다른 선수들도 홈구장이 바뀌는 것만큼 빨리 적응이 필요하긴 하다.

-이런 악천후에서 던진 적이 있는지.
▲일단 내 기억에 이런 날씨에 던진 적은 없었다. 시즌 초반 중부쪽 추운 동네에서 경기를 했으면 이런 날씨를 던져봤겠지만 그런 적이 없었다..

-1회 32개를 던지고 덕아웃에 들어가 어떤 생각을 했는가?
▲다른 건 없었다. 1회에는 내가 던지고 싶은대로 제구가 안됐다. 볼넷도 2개나 줬고, 어려운 승부를 해서 다음 이닝부터는 타자들하고 더 적극적으로 승부해야겠다고 생각했다.

-직구보다 변화구가 많았다. 날씨와 관계가 있었나?
▲특별히 그렇지는 않았다. 평소와 똑같이 워밍업을 했는데  스피드가 안나온 게 사실이다. 그래서 변화구를 좀 많이 던졌다. 그래도 5회까지 가는데 도움을 줬기 때문에 괜찮았다고 생각한다.

-3회 라미레스 타석 때 1루에서 게레로 주니어가 베이스 터치를 하지 못했는데.
▲제가 미스한 거다. 내 잘못이다. 내가 늦게 스타트하는 바람에 베이스 커버를 빨리 못들어간 내 잘못이다.
/lsboo@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