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韓-美-日-대만-멕시코’ 누빈 38세 투수, 도미니카 대표→도쿄올림픽 티켓 따낼까?
2021.05.30 09:16:31


[OSEN=한용섭 기자] 과거 LG 트윈스에서 파이어볼러로 활약했던 레다메스 리즈(38)가 도미니카공화국 야구 국가대표팀에 발탁돼 도쿄올림픽 출전 티켓을 노린다.

도미니카공화국은 최근 미주 최종 예선에 출전할 야구 대표팀 명단을 발표했다. 리즈는 도미니카 대표팀 엔트리의 투수 12명에 포함됐다.

리즈는 2011년 LG 유니폼을 입고 KBO리그에 데뷔해 2013년까지 3시즌을 뛰었다. LG팬들에겐 애증의 존재였다. 160km의 강속구를 던지며 KBO리그 통산 94경기(518⅔이닝)에 등판해 26승 38패 5세이브 평균자책점 3.51을 기록했다. 특히 2013시즌 10승 13패 평균자책점 3.06으로 활약하며 LG 암흑기를 끝내고 포스트시즌에 진출하는데 기여했다.

그러나 2014시즌을 앞두고 무릎 수술을 이유로 LG와 재계약을 하지 않았는데, 갑자기 토론토와 마이너리그 계약을 맺고 메이저리그에 도전했다. 이후 2015시즌 피츠버그에서 메이저리그 무대를 밟기도 했다.

리즈는 2016시즌에는 일본프로야구 라쿠텐 골든이글스에서 뛰었다. 1년을 뛰고 재계약에 실패한 뒤 다시 미국 마이너리그로 돌아갔다. 지난해는 대만프로야구 라쿠텐 몽키즈에서 다시 아시아 야구를 경험했다. 올해로 만 38세인 리즈는 멕시코리그의 레오네스 데 유카탄 소속으로 선수 생활을 이어가고 있다. 이제 올림픽 출전 티켓에 도전한다. 

리즈와 함께 2018년 삼성 라이온즈에서 뛴 보니야도 도미니카 대표팀에 포함됐다. 보니야는 2018시즌 삼성에서 7승 10패 평균자책점 5.30을 기록하고 재계약에 실패했다. 이 밖에 메이저리거 출신의 호세 바티스타(FA), 멜키 카브레라(아길라스 시바네스)도 도미니카 대표팀에 뽑혀 눈길을 모은다.

미주 예선은 오는 6월 1일부터 미국 플로리다주 웨스트팜 비치와 포트 세인트루시에서 열린다. 미국, 도미니카공화국, 니카라과, 푸에르토리코가 A조. 캐나다, 콜롬비아, 쿠바, 베네수엘라가 B조에 편성돼 조별리그를 치른다.

각조 1~2위가 슈퍼라운드를 치러 1위팀이 도쿄올림픽 출전 티켓을 차지한다. 2~3위팀은 6월 중순 멕시코에서 열리는 도쿄올림픽 최종 예선에 출전해 마지막 남은 티켓 한 장에 도전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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