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 암흑기’ 36세 투수, 캐나다 대표팀 발탁→‘7이닝 노히터’ 완벽투
2021.06.02 15:48:13

 

 



[OSEN=한용섭 기자] 앤드류 앨버스(36), 한화 이글스 팬이라면 기억할 수 있을 것이다.

과거 한화에서 뛰었던 투수 앨버스는 캐나다 대표팀에 뽑혀 도쿄올림픽 미주 예선에 참가하고 있다. 앨버스는 조별리그 첫 경기에서 7이닝 노히터를 기록하며 승리 투수가 됐다.

앨버스는 한화 암흑기였던 2014시즌 한화 유니폼을 입고 뛰었다. 2013년 메이저리그 미네소타 트윈스에서 선발로 10경기를 뛴 앨버스를 영입하기 위해 한화는 이적료까지 지급했다.

한화는 2014시즌을 앞두고 FA 정근우와 이용규를 영입했지만 3년 연속 최하위에 그쳤다. 앨버스도 28경기 6승 13패 평균자책점 5.89을 기록하며 큰 힘이 되지 못했다.

미국으로 돌아가 빅리그에 재도전한 앨버스는 2015년 토론토, 2016년 미네소타, 2018년 시애틀에서 잠깐 잠깐 메이저리그에 콜업돼 뛰었다.

2018~2020년에는 일본프로야구 오릭스에서 뛰었다. 2018년 19경기 9승 2패 평균자책점 3.08으로 활약하며 2년 계약에 성공했으나, 2019시즌 도중에 허리 부상을 당해 부진했다. 2020년 4승 8패 평균자책점 3.87을 기록하고 재계약에 실패했다.

앨버스는 지난 2월 미네소타와 마이너리그 계약을 했다. 트리플A에서 4경기 1승 2패 평균자책점 7.11을 기록했고, 캐나다 국가대표로 발탁돼 미주 예선에 참가했다.

앨버스는 1일(한국시간) 콜롬비아를 상대로 완벽한 노히트 피칭으로 승리 투수가 됐다. 7이닝 동안 7탈삼진 무피안타 무실점을 기록하고, 7-0으로 앞선 8회 교체됐다. 노히터를 노려볼 만 했으나 투구 수 90개에서 마운드를 내려왔다.

1회 1사 후 몸에 맞는 볼로 출루시킨 것이 유일한 출루 허용이었다. 2루수 땅볼로 선행 주자가 아웃됐고, 유격수 땅볼로 이닝을 마쳤다. 4~6회는 5타자 연속 삼진을 잡아내기도 했다.

캐나다는 콜롬비아, 쿠바, 베네수엘라와 B조에 속해 있다. 2일에는 쿠바와 조별리그 2차전을 갖는다. /orange@osen.co.kr

 

[사진] WBSC 홈페이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