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수 파울 플라이는 어떻게 희생 플라이가 됐을까?
2021.06.02 20:25:33

[OSEN=창원, 민경훈 기자]4회말 무사 주자 1,3루 NC 박석민의 희생플라이때 두산 장승현이 플라이타구를 잡는 과정에서 NC 덕아웃에 떨어져 고통을 호소하고 있다. 2021.06.02 /rumi@osen.co.kr


[OSEN=창원, 조형래 기자] 포수 파울 플라이가 희생 플라이로 기록되는 진귀한 상황이 벌어졌다.

2일 창원 NC파크에서 열린 두산과 NC의 정규시즌 맞대결. 상황은 1-1로 맞서던 4회말 발생했다. 무사 1,3루에서 타석에 들어선 박석민이 1루 NC 덕아웃 방면으로 파울 타구를 때렸다. 이 타구를 두산 포수 장승현이 끝까지 쫓아갔다.

덕아웃 계단을 확인하지 못한 장승현은 타구를 잡으면서 덕아웃 계단에서 그대로 미끄러졌다. NC 덕아웃으로 완전히 들어갔고 이후 왼 발목 통증을 호소하며 최용제로 교체됐다.

그리고 NC의 3루 주자는 홈을 밟았고 1루 주자는 2루까지 향했다. 포수 파울 플라이가 희생 플라이가 됐다. 어떻게 된 상황일까. 야구공식규칙 5.06 주루 챕터에는 '야수가 플라이볼을 잡은 뒤 벤치 또는 스탠드 안으로 볼데드 지역을 밟거나 넘어져 완전히 들어가게 된 경우 [원주] 야수가 정규의 포구를 한 뒤 볼 데드 지역을 밟거나 넘어져 완전히 들어가게 된 경우 볼 데드가 선언되며, 각 주자에게는 1개의 안전진루권을 부여한다. 주자의 위치는 야수가 볼 데드 지역에 들어간 시점을 기준으로 한다’고 명시되어 있다. 장승현이 포구를 하고 NC 덕아웃으로 완전히 들어갔기에 볼 데드가 선언되면서 각 주자들에게 안전진루권이 부여됐고 3루 주자가 홈을 밟을 수 있었다.

볼 데드 이후 안전진루권에 의한 득점이지만 기록에는 박석민의 희생플라이로 기록이 됐다. NC 구단은 “공식 기록실에 문의를 하니 상황은 안전진루권으로 인한 득점이 맞고 표기는 포수 희생플라이로 기록을 한다”고 전했다. 희생플라이 기록이 되면서 박석민의 타점으로 기록이 됐다.

NC가 이 득점으로 2-1의 리드를 잡았지만 두산이 6회 공격에서 다시 뒤집으며 현재 스코어 3-2로 두산이 리드하고 있다. /jhrae@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