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현종 억울함 풀었다' 자책점 정정, 왜 1점 낮아졌나?
2021.06.02 22:25:36

양현종. /AFPBBNews=뉴스1

 

양현종(33·텍사스)의 자책점 기록이 공식적으로 정정되면서 1점 줄었다.

미국 메이저리그 공식 홈페이지 MLB.com에 따르면 2일(한국시간) 양현종의 시즌 평균자책점은 종전 5.53에서 5.20으로 낮아졌다.

지난달 31일 양현종이 선발 등판한 시애틀전의 결과가 반영됐다. 이 경기서 양현종은 3이닝 5피안타 3실점 2자책을 기록한 뒤 조기 강판됐으나, 1자책으로 바뀌어 억울함이 풀린 것이다.

당시 0-1로 뒤진 3회말 1사 후 상대 카일 루이스가 중견수 아돌리스 가르시아의 실책으로 2루까지 갔다. 이어 후속 카일 시거의 빗맞은 우전 안타 때 루이스가 3루까지 갔고, 이때 텍사스 우익수 조이 갈로가 홈 송구를 하는 사이 타자 주자는 2루까지 갔다.

계속된 2, 3루 위기서 양현종은 타이 프랑스에게 2타점 중전 적시타를 얻어맞았다. 양현종은 후속 J.P 크로포드를 병살타로 유도하며 이닝을 마쳤다. 처음엔 실책으로 출루한 루이스의 득점만 비자책으로 간주해 총 3실점 2자책으로 기록됐다.

그러나 앞서 실책이 없었더라면 루이스가 출루하지 못했을 것이며, 후속 시거의 우전 안타 때 갈로가 홈 승부를 할 필요도 없었을 터다. 이 경우 시거의 2루 추가 진루도 불가능했다. 결국 애당초 가르시아의 실책이 없었다면 2사 1루에 그쳐 프랑스의 안타 때 양현종은 2실점을 기록하지 않을 수 있었다. 양현종으로선 억울한 실점이었으나, 메이저리그 사무국은 이 때 2실점을 1자책이 아니라 모두 비자책이라고 정정했다.

김우종 기자 woodybell@mtstar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