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O MVP+홈런왕 출신 대굴욕' 끝내 2군행 통보, 日현지 비난 목소리↑
2021.06.03 02:59:43

로하스. /사진=한신 타이거즈 구단 공식 홈페이지

 

KBO 리그 MVP이자 홈런왕 출신의 멜 로하스 주니어(31·한신)가 결국 2군행 통보를 받았다. 일본 현지 매체들은 비난 섞인 목소리를 냈다.

닛칸 스포츠 등 일본 스포츠 매체들은 2일 오후 "한신의 새 외국인 타자 로하스가 2군으로 강등됐다. 그를 대신해 호조 후미야(27)가 1군으로 콜업됐다"고 보도했다.

로하스는 지난달 8일 1군으로 승격된 이후 10경기에 출전, 타율 0.057(35타수 2안타)로 극도의 부진에 시달렸다. 5월 18일 야쿠르트전에서 첫 안타를 홈런으로 장식했으나 거기까지였다. 이후에도 컨디션을 좀처럼 찾지 못한 그는 다시 15타석에서 무안타로 침묵했다.

야노 아키히로(53) 한신 감독은 "다른 외국인 타자들의 상태를 고려했을 때 로하스는 주전이 아니다. 상황을 봐서 한 타석 정도 대타로 기회를 줄 수는 있을 것"이라 말했다. 그러나 전날(1일)에는 안방인 고시엔 구장서 열린 홈 경기서 출전 기회도 잡지 못한 채 결장했다.

매체는 "지명타자 제도가 있는 세이부전에서는 5월 28일과 29일 2경기 연속 6번 타자 겸 좌익수로 선발 출전했다. 그러나 9타석에 서는 동안 안타를 한 개도 치지 못했다"고 설명했다.

닛칸스포츠는 로하스에 대해 "지난해 한국에서 47홈런 135타점으로 2관왕에 오르며 MVP를 차지했다. 올 시즌 한신과 2년 계약(연봉 2억6300만엔, 한화 26억7000만원)을 맺으며 큰 기대를 받았다. 코로나19 사태로 인해 스프링캠프 훈련 및 시범 경기 없이 4월 4일 일본에 입국한 그는 본 모습을 보여주지 못했다"고 비판한 뒤 "결국 로하스를 대신해 앞서 4월 24일 왼쪽 발목 부상을 당했던 호조 후미야가 1군에 합류했다"고 전했다.

로하스의 부진에도 한신 타이거즈는 32승 2무 16패를 마크하며 센트럴리그 1위를 질주하고 있다. 한신의 마지막 일본 시리즈 우승은 1985년이다.

김우종 기자 woodybell@mtstar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