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PB 강백호 있다? 도쿄올림픽 한일 젊은거포 대결 예고
2021.06.03 03:13:31

무라카미 무네타카/야쿠르트 구단 홈페이지 캡처.


[OSEN=이선호 기자] 도쿄올림픽에서 한일 젊은 거포 대결이 벌어지게 됐다.

최근 일본프로야구 야쿠르트 스왈로즈의 젊은 거포가 뜨거운 타격을 펼치며 주목을 받고 있다. 주인공은 21살의 무라카미 무네타카. 우투좌타 1루수로 작년부터 야쿠르트의 간판타자로 이름을 올리고 있다. 주포 야마다 데쓰야가 주춤하지만 2년 연속 홈런타자로 이름을 휘날리고 있다. 

무라카미는 지난 1일 라쿠텐 골든이글스와의 교류전에서 7회 승부에 쐐기를 박는 투런홈런을 날렸다. 시즌 15호 홈런이었다. 이 홈런으로 센트럴리그 홈런 단독 선두에 올랐다. 2019시즌 3위에 그쳤지만 올해는 데뷔 첫 홈런왕에 도전하고 있고, 실제로 강력한 후보이다.

무라카미는 올해 입단 4년 차를 맞고 있다. 구마모토시 출신으로 규슈가쿠인고교시절 거포로 이름을 날렸다. 고시엔 대회는 1학년 때 한 번 출전했만, 이미 프로 스카우트 사이에서 거포로 인정을 받았다. 2018 드래프트 회의에서 요미우리 자이언츠 등 세 구단이 1순위로 지명해 야쿠르트가 교섭권을 획득했다. 

188cm, 98kg의 듬직한 체격을 갖췄다. 2018년은 6경기 출전을 했다. 2019년 143경기에 출전해 타율 2할3푼1리에 그쳤지만 36홈런 96타점을 기록하는 등 거포로 급성장했다. 그러나 삼진만 184개를 당하기도 했다. 2020시즌은 타율 3할7리, 28홈런, 86타점, OPS 1.012의 완성형 슬러거로 자리잡았다.

올해는 6월 3일 현재 타율 2할7푼3리, 15홈런, 36타점 OPS 0.980를 기록중이다. 5월 중순까지 3할3푼3리를 기록했으나 갑자기 25타수 무안타 부진에 빠져 타율을 많이 까먹었다. 특히 무라카미는 금메달을 노리는 도쿄올림픽 일본대표팀의 중심타자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하체를 이용해 스윙스피드가 빠르고, 노스텝으로도 밀어쳐 홈런을 때리는 등 장점을 갖고 있다. 

KT 위즈의 강백호(22)와 같은 해에 프로에 입문해 비슷한 점이 많다. 강백호는 같은 우투 좌타에 1루수를 맡고 있고, 올해 타격이 완전히 만개하고 있다. 타율 4할1푼7리, 6홈런, 25타점, OPS 1.084에 이른다. 강백호도 한국대표 주전 1루수로 나설 것으로 보인다. 도쿄에서 벌어지는 입단 4년차 한일 젊은거포의 대결에 벌써부터 관심이 쏠리고 있다. /sunny@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