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신수 소환' 텍사스 구단 특별 이벤트 준비…"떠난 이방인인데…감사하다"
2021.06.03 20:06:16

 

[OSEN=인천, 홍지수 기자] SSG 추신수가 3일 텍사스 구단 특별 이벤트 소식을 듣고 감사 인사를 전했다. /knightjisu@osen.co.kr



[OSEN=인천, 홍지수 기자] SSG 랜더스 추신수(39)가 전 소속 팀 미국 메이저리그의 텍사스 레인저스 구단을 향해 감사 인사를 전했다.

추신수는 3일 오후 6시30분 인천SSG랜더스필드에서 열릴 예정이었던 삼성 라이온즈와 시즌 6차전을 앞두고 텍사스 구단의 이벤트 소식을 듣고 “감사하다”고 전했다. 

텍사스 구단은 오는 6일 미국 텍사스주 알링턴 글로브라이프필드에서 열리는 탬파베이 레이스와 홈경기 때 특별 이벤트를 진행한다. 

그 날 관중 선착순 7000명에게 추신수의 버블헤드(인형)를 나눠주는 이벤트다. 텍사스 구단은 입장권 판매 사이트를 통해 이벤트 계획을 공지했다.

2005년 시애틀 매리너스 유니폼을 입고 메이저리그 생활을 시작한 추신수는 클리블랜드 인디언스와 신시내티 레즈를 거쳐 2014년부터 2020년까지 텍사스에서 7년간 뛰었다. 

1억 3000만 달러라는 천문학적인 몸값에 비해 아쉬운 시선도 있었지만, 추신수는 텍사스 시절 많은 기부 활동을 했고, 그라운드에서는 최선을 다해 뛰었다. 코로나19 사태로 생활이 어려워진 텍사스 산하 마이너리그 선수 191명을 위해서는 사비로 1000달러(약 111만 원)씩 지원하기도 했다. 

추신수는 클럽하우스의 리더로 모범을 보였다. 텍사스 구단은 추신수를 기억하는 홈 팬들을 위해 특별한 이벤트를 준비한 것이다. 

추신수는 "7년 동안 텍사스에서 뛰면서 성적은 만족스럽지 못했다. 하지만 매 경기 최선을 다했다. 그런 점을 텍사스 구단에서 인정해준 것 같다. 기분 좋은 일이다. 텍사스에서 나는 이방인이었다. 팀을 떠난 이방인에게 그런 이벤트를 마련해줘 고맙다. 직접 감사 메시지를 전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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