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럽다" 세계랭킹 4위, 도쿄올림픽 포기...日 댓글 적극 지지 왜?
2021.06.04 09:53:46

[OSEN=지바(일본), 곽영래 기자] 일본 지바현 ZOZO마린 스타디움에서 '2019 세계야구소프트볼연맹(WBSC) 프리미어12' 슈퍼라운드 한국과 대만의 경기가 열렸다. 7회초 2사 1,2루에서 대만 첸진시우가 좌중월 스리런 홈런을 치고 더그아웃에서 동료들과 환호하고 있다. /youngrae@osen.co.kr


[OSEN=이선호 기자] 대만이 도쿄 올림픽 최종 예선을 포기하자 일본이 깜짝 놀랐다. 

'닛칸스포츠'는 대만이 오는 22일부터 멕시코에서 열리는 도쿄 올림픽 최종 예선 출전을 포기했다고 3일 보도했다. 

애당초 올림픽 최종 예선은 오는 16~20일 대만에서 개최할 예정이었다. 그러나 대만에서 코로나19 감염이 확대되자 개최권을 반납했고 멕시코로 변경했다. 

대만 프로야구는 코로나19 위험성이 높아지자 프로선수들의 최종예선 대회 참가를 포기했다.

신문은 대만이 프로가 아닌 아마선수 주축의 파견을 검토했지만, 일부 선수들이 출전에 동의하지 않는데다 대만에서 사전 캠프 계획도 나오지 않아 최종 불참을 결정했다고 배경을 설명했다. 

대만은 세계 랭킹 4위이다. 5차례 올림픽에 출전해 1992 바르셀로나 올림픽 은메달을 따낸 바 있다. 

멕시코 최종예선에는 호주, 네덜란드와 미주 예선 2~3위가 참가해 티켓 한 장을 놓고 격돌한다. 대만에 앞서 예선 출전권을 가진 중국도 사퇴한 바 있다.  

세계랭킹 4위 대만이 올림픽 출전을 포기한다는 해당 기사가 포털에 게재되자 "올림픽을 열기 힘든 사정이 많은데도 IOC가 개최해 기가 찬다", "탁월한 선택이다", "대만이 확실하게 밝혀 부럽고 본받고 싶다"는 등 일본 독자들의 지지 댓글들이 달리고 있다.

일본 여론은 코로나19 감염 사태 제 4차 파동이 심각한데도 정부와 IOC의 올림픽 강행 방침에 취소하라는 비판이 들끓고 있다. 

국내 백신 접종이 더딘 가운데 세계에서 수 만 명의 참가자들이 모여 감염 폭발이 발생한다면, 의료 붕괴를 비롯해 코로나 배양판이 될 수 있다는 우려 때문이다.    /sunny@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