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너무 열심히 뛰었나' 김광현, 허리통증 10일짜리 IL에 등재
2021.06.06 14:31:34

[사진] 5일(한국시간) 신시내티와의 경기 4회초를 앞두고 마운드에서 내려오고 있는 세인트루이스의 김광현(가운데). <mlb.com 캡처>


[OSEN=LA, 이사부 통신원] 세인트루이스의 김광현이 결국 부상자 명단에 올랐다.

마이크 쉴트 세인트루이스 감독은 6일(한국시간) 신시내티 레즈와의 홈경기를 앞두고 가진 프리게임 인터뷰를 통해 김광현과 외야수 저스틴 윌리엄스의 부상자 명단 등재를 알렸다.

김광현을 대신하기 위해 세인트루이스는 트리플A에서 오른손 투수 앙헬 론돈을 콜업했다.

김광현은 전날 열린 신시내티와의 홈경기에 선발 등판했으나 3회 말 타석에서 땅볼 타구를 친 뒤 1루 베이스를 밟다가 허리 쪽에 이상을 느꼈다. 4회 초가 시작되기 전 마운드에 올라 한 차례 웜업 피칭을 한 김광현은 이상이 심한 것을 감지, 트레이너를 부른 뒤 마운드에서 내려왔다.

김광현은 지난 스프링 캠프 때도 비슷한 부위의 통증을 느껴 빌드업이 미뤄지면서 이번 시즌 개막을 부상자 명단에서 맞이한 뒤 지난 4월 18일 복귀했었다.

전날 3이닝 3실점 2피홈런 2탈삼진을 기록해 평균자책점이 4.05까지 오른 김광현의 이번 시즌 기록은 9경기에 선발 등판해 1승 4패다.

일단 쉴트 감독은 전날 인터뷰에서 김광현의 상태에 대해 "이상을 느끼는 곳이 지난 스프링 캠프 때 아팠던 곳과 비슷한 부분이다. 그러나 걷기조차 힘들었을 정도로 심하게 아팠던 그때와 달리 지금의 상태는 그리 심하지 않다"고 밝혀 10일 뒤에는 로테이션에 복귀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했다.

세인트루이스는 에이스 잭 플레허티와 마일스 미콜라스에 이어 김광현까지 부상자 명단에 오름에 따라 투수 전력에 큰 어려움을 겪고 있다. 6일 경기에는 요한 오비에도가 선발로 나서고 콜업된 론돈은 롱릴리버로 투입될 예정이다. 그러나 세인트루이스는 오는 8일과 11일 두 차례 휴식일이 있어 김광현이 10일 뒤 돌아오기만 한다면 추가의 선발 요원이 필요하지는 않은 상황이다. /lsboo@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