왜 4회 9실점 막지 못했나...KIA 악몽의 선데이 10연패
2021.06.07 17:31:00

 

[OSEN=광주, 민경훈 기자] 6일 오후 광주 KIA 챔피언스필드에서 ‘2021 신한은행 SOL KBO리그’ KIA 타이거즈와 LG 트윈스의 경기가 열렸다. 4회초 2사 주자 1,2루 LG 이천웅에게 우익수 앞 1타점 적시타를 맞은 KIA 선발 이민우가 강판당하고 있다. 2021.06.06 / rumi@osen.co.kr



[OSEN=광주, 이선호 기자] 악몽의 일요일은 끝나지 않았다. 

KIA는 6일 광주-기아 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린 LG 트윈스와의 경기에서 선발 이민우가 난타를 당하고, 타선도 침묵을 지키며 0-10으로 완패했다. 

1승후 2연패, 위닝시리즈를 넘겼고, 일요일 10연패를 당했다. 

선발 이민우의 갑작스러운 부진이 컸다. 3회까지는 무실점으로 잘 막았다.  2회 2사1,2루에서 유강남과 승강이를 벌이다 삼진으로 잡고 위기를 넘겼다.  

4회초 선두타자 이형종에게 안타를 맞았다. 주자 나가자 제구가 흔들렸고 채은성에게 볼넷을 허용했다. 라모스와 승부에서 볼카운트가 몰리자 직구가 거의 한복판으로 들어갔고 우중월 3점 홈런을 맞았다. 

1사후 오지환에게 2루타를 맞고 유강남을 뜬공으로 유도하고 불을 끄는듯 했다. 그러나 정주현을 또 다시 볼넷을 허용했고, 홍창기와 이천웅에게 연속으로 적시타를 맞았다. 

그때서야 이민우를 내리고 윤중현을 올렸다. 상대는 기습적인 이중도루를 시도했고, 포수 이정훈의 악송구가 나와 추가 실점했다. 결국 윤중현은 이형종을 볼넷을 내보냈고, 채은성에게 좌월 스리런홈런을 맞았다. 순식간에 9실점의 악몽으로 이어졌다. 

 

[OSEN=광주, 민경훈 기자] 6일 오후 광주 KIA 챔피언스필드에서 ‘2021 신한은행 SOL KBO리그’ KIA 타이거즈와 LG 트윈스의 경기가 열렸다. 4회초 2사 주자 1,3루 LG 채은성이 좌월 스리런 홈런을 날린 후 그라운드를 돌고 있다. 2021.06.06 / rumi@osen.co.kr



다음날이 이동일이라는 점을 감안하면 3점 홈런을 맞은 직후 혹은 홍창기 타석에서 적극적인 불펜 움직임도 예상했지만 이민우를 끌고 갔다. 크게 흔들린 이민우는 실점을 막지 못했다. 뒤늦게 윤중현을 기용했지만 결정적 홈런을 맞고 무너졌다. 승기를 건넨 이후 장민기, 박준표, 홍상삼, 박진태를 가동했다. 

올해 KIA는 일요일만 되면 웃지 못했고, 10경기까지 이어졌다. 경기 전 윌리엄스 감독은 "선발 투수들이 모두 일요일에 나섰다. 안타깝게도 운이 없었다. 오늘은 그 운이 바뀌었으면 좋겠다"고 기대했다. 그러나 4회 승기를 건넸고,  뜻대로 이루어지지 않았다. 

타자들도 6안타 5볼넷을 얻었지만 득점타를 터트리지 못했다. 에이스 애런 브룩스 마저 부상으로 이탈한 가운데 이틀 연속 투타의 부진이 이어졌고, 악몽의 일요일은 하루  더 추가됐다. 주말을 맞아 챔피언스필드를 찾은 팬들은 답답함을 안고 발길을 옮겨야 했다.  /sunny@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