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종됐던 KBO 출신 코치, 23일만에 무사 귀가... 우울증 진단 받았다
2021.06.07 19:07:11

[스타뉴스 심혜진 기자]

 

삼성 시절의 카도쿠라 코치. /사진=OSEN

 

카도쿠라 켄(48) 전 주니치 드래곤즈 코치가 마침내 집에 돌아왔다.

일본 스포니치 아넥스, 닛칸스포츠 등 현지 매체는 7일 "카도쿠라 전 코치의 아내가 자신의 블로그에 6일 밤 남편이 돌아왔다는 소식을 전했다"고 밝혔다.

현지 보도에 따르면 카도쿠라 코치는 지난달 15일부터 연락이 끊겼다. 휴대폰과 지갑을 집에 놓고 간 채 사라진 것이다. 구단과도 연락이 되지 않았다. 결국 가족이 16일 경찰에 실종 신고를 했다. 20일자 소인이 찍힌 자필(추정) 편지가 주니치 구단 측으로 배달됐는데, 편지에는 '개인 사정으로 팀 코치직을 그만두겠다'는 내용이 담겨 있었다. 카도쿠라의 자필임이 맞은 것으로 전해졌다. 가족의 확인 절차를 거쳤다.

이후 많은 보도가 전해졌다. 금전 문제 및 여자 문제로 인한 실종이라는 사실이 전해지기도 했다. 혹은 금전적인 문제일 가능성도 제기됐다.
여러 추측이 나오고 있는 가운데, 실종 23일 만에 가족의 품으로 돌아왔다. 실종 이유는 아직 전해지지 않고 있다.

카도쿠라 아내는 블로그에 "남편이 이번 일로 많은 사람들에게 불편과 심려를 끼쳤다는 것을 잘 알고 있다. 우선 회복에 전념한 뒤 향후 소명할 기회를 마련할 수 있으면 좋겠다고 생각한다"고 전했다.

카도쿠라 전 코치는 우울증을 앓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아내는 "오늘 의사 진찰을 통해 우울증 진단을 받았다. 치료와 안정이 필요한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현역 코치가 시즌 중에 행방불명되는 전대미문의 미스터리한 사건이 과연 어떻게 종료될지 지켜볼 일이다.

한편 카도쿠라는 2009년부터 2011년까지 KBO리그 SK(현 SSG)와 삼성에서 선수로 활약했다. KBO 리그 3시즌 통산 27승 17패 평균자책점 4.07을 기록했다. 2013년부터는 삼성 라이온즈에서 투수 코치를 역임했었다.

심혜진 기자 cherub0327@mtstar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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