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0살 맞아? 갈수록 무서운 추신수-오승환, 동반 도쿄행 기세
2021.06.08 11:26:17

[OSEN=박준형 기자] 오승환-추신수 21.06.02 / soul1014@osen.co.kr


[OSEN=이상학 기자] 시즌이 갈수록 무섭다. 만 39세, 우리나이 불혹의 노장 추신수(SSG)와 오승환(삼성)이 도쿄행 비행기에 동반 탑승할 기세다. 

지난 3월 발표된 도쿄올림픽 야구대표팀 사전등록명단에는 베테랑 선수들이 다수 포함됐다. 1981년생 만 40세의 최고령 유한준(KT)을 비롯해 1982년생 추신수, 오승환, 이대호(롯데), 1983년생 최형우(KIA) 등이 이름을 올렸다. 이 가운데 추신수와 오승환은 이번 달 내로 확정될 최종 엔트리에도 포함되도 이상할 것 없는 성적이다. 

지난 3일 일본 '닛칸스포츠'도 한국의 올림픽 전력을 예상하며 추신수와 오승환을 경계 대상으로 지목했다. '언제적 추신수, 오승환이냐'라고 하기엔 두 선수 모두 대표 선수로 손색없는 성적을 내고 있다. 시즌이 흐를수록 페이스가 올라오면서 7월 올림픽 시기에 최상의 컨디션을 기대케 만든다. 

추신수는 7일까지 시즌 48경기에서 타율 2할6푼8리 44안타 8홈런 28타점 25득점 43볼넷 43삼진 출루율 .427 장타율 .451 OPS .878을 기록 중이다. 상대 타이밍을 빼앗는 노련미로 도루도 13개나 했다. 

시즌 초반 한국의 스트라이크존과 느린 공에 타이밍이 맞지 않아 고전했지만 이제는 적응 완료됐다. 최근 15경기에서 48타수 20안타 타율 4할1푼7리 OPS 1.152로 이 기간 각각 강백호(KT)와 양의지(NC)에 이어 리그 2위로 뜨겁다. 


[OSEN=잠실, 곽영래 기자] 4일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2021 신한은행 SOL KBO 리그’ 두산 베어스와 SSG 랜더스의 경기가 열렸다.9회초 2사 만루 SSG 추신수가 적시타를 때려내고 있다. 2021.06.04/ youngrae@osen.co.kr


오승환도 23경기에서 21이닝을 던지며 1패17세이브 평균자책점 2.57 탈삼진 16개를 기록 중이다. 세이브 전체 1위를 질주하며 2015년 삼성 임창용(33세이브)과 같은 만 39세 역대 최고령 구원왕 타이 기록에 도전한다. 

4월까지 평균자책점 6.75로 다소 불안했던 오승환이지만 4월 마지막 날부터 14경기 14이닝 연속 무실점 행진으로 반등했다. 직구 평균 구속은 145km로 전성기 만큼은 아니지만 여전히 리그 평균을 웃돈다. 슬라이더 비율을 높여 타이밍을 뺏는 노련미가 더해졌다. 

추신수는 2009년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2010년 광저우 아시안게임을 끝으로 대표팀과 인연을 맺지 못했다. 2013년 메이저리그 FA 시즌, 2017년 부상에 따른 텍사스 레인저스 구단 요청으로 WBC 참가가 불발됐지만 '병역 혜택을 받은 이후 대표팀을 외면했다'는 비난을 피할 순 없었다. 이번 올림픽이 마음의 짐을 덜어낼 마지막 기회. 

오승환은 2006년 WBC와 도하 아시안게임, 2008년 베이징 올림픽에 이어 2009·2013·2017 WBC까지 꾸준히 참가했다. 특히 메이저리거였던 2017년에도 시즌을 앞두고 대표팀 부름에 응하며 강행군을 소화했다. 당시 마지막 태극마크가 될 것으로 보였지만 4년의 세월이 흘러도 건재한 오승환에게 도쿄올림픽이 눈앞에 왔다. 2008년 베이징 올림픽 금메달 투수 10명 중 이번 대표팀 사전명단에 선수는 오승환이 유일하다. /waw@osen.co.kr

 

[OSEN=고척, 이대선 기자]삼성은 6일 고척 스카이돔에서 열린 경기에서 3-1 역전승을 장식했다. 선발 원태인은 7승 사냥에 성공하며 키움전 악몽에서 벗어났다.경기 종료 후 삼성 오승환이 강민호와 승리의 기쁨을 나누고 있다. /sunday@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