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⅓이닝 만에 내려온 '대체 선발'…SSG, 1위 수성도 실패
2021.06.10 09:27:56

 

[OSEN=인천, 곽영래 기자]2회초 1사 1루 SSG 이건욱이 강판되고 있다. 2021.06.09/youngrae@osen.co.kr



[OSEN=인천, 홍지수 기자] SSG 랜더스가 결국 선두를 지키지 못했다. 

SSG는 9일 인천SSG랜더스필드에서 열린 ‘2021 신한은행 SOL KBO리그' KT 위즈와 시즌 7차전에서 3-7로 패했다. 염려했던 일이 일어났다.

외국인 투수 아티 르위키와 ‘토종 원투펀치’ 노릇을 하던 박종훈, 문승원의 부상 이탈로 김원형 감독은 선발진 운용 문제로 고민이 깊다. 윌머 폰트가 ‘에이스’ 임무를 해주고 있고, ‘대체 선발’로 시작했던 오원석이 잘 막아주고 있지만 남은 선발 3자리가 문제다. 

새로 뽑은 외국인 투수 샘 가빌리오가 팀에 합류하려면 시간이 걸린다. 물론 합류 후 적응 시간도 고려해야 한다. 대안을 찾고 2016년 신인왕 출신으로 독립 야구단에서 뛰던 신재영을 데려왔지만, 그 역시 1군 마운드에 오르려면 준비할 시간이 필요하다. 

김 감독은 ‘대체 선발’을 계속 찾고 있다. 전날(8일) 경기에서는 조영우가 4이닝 동안 1실점으로 기대 이상의 투구를 해줬다. 때문에 김 감독은 오는 일요일(13일) 한 차례 더 선발로 기용하기로 했다.

남은 두 자리가 더 큰 고민이다. 김 감독은 이날 이건욱이 잘 던져주길 기대했다. 하지만 이건욱은 1회초 3실점을 하고 2회초 1사 이후 박경수에게 볼넷을 내준 뒤 어깨 통증을 호소하며 더는 버티지 못했다. SSG 관계자는 “투구 중 어깨 불편함이 발생해 선수 보호 차원에서 교체됐다”고 설명했다.

이건욱이 강판된 후 신인 장지훈이 급한 불은 껐지만 4회 들어 투런을 얻어맞았고, 이어진 위기에서 구원 등판한 김택형은 폭투를 저질러 추가 실점을 했다. 

타선도 더 점수를 뽑지 못했지만 4이닝 이상 기대했던 선발투수가 투구 문제가 아닌 몸 상태로 인해 일찍 마운드에서 내려왔고, 팀도 1위 자리에서 내려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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