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볼에서 타격, 문책성 교체였다" 이동욱 감독이 밝힌 나성범 교체 이유
2021.06.10 17:23:31

 



[OSEN=잠실, 한용섭 기자] "3점 차, 4~5번 앞에서 주자를 모아야 하는 상황이었다."

이동욱 NC 감독은 10일 잠실구장에서 LG와의 경기를 앞두고 전날 5회 나성범의 교체 이유를 설명했다. 3볼 상황에서 타격을 한 것에 대한 문책성 교체였다. 

9일 경기, 2-5로 뒤진 5회초 나성범은 선두타자로 LG 투수 이상영과 대결했다. 3볼이 됐고, 4구째 한가운데 직구를 쳐서 파울이 됐다. 이어 5구째 스트라이크존으로 들어온 직구를 때려 좌익수 뜬공으로 아웃됐다. NC는 5회초 득점없이 끝났고, 5회말 수비 때 나성범은 이재율로 교체됐다. 

이동욱 감독은 "상황에 맞지 않는 플레이를 해서 교체했다"며 "3점 차에서 3볼에서 다음에 4번 5번 타자다. 기다려야 한다. 물론 다르게 생각할 수는 있다. 쳐서 홈런이 되면 어떻할거냐. 나성범이 홈런을 잘 치는 선수는 맞다. 하지만 주자를 모아야 할 상황이었다. 3볼에서 쳐서 홈런이 될 확률, 걸어 나갈 확률이 다르다"고 말했다. 

선수에게 직접적으로 설명도 했다. 이 감독은 "오늘 야구장에 나오기 전에 나성범과 이야기를 나눴다. 왜 뺏는지를 이야기 해주고, 선수는 자신이 왜 빠졌는지 정확히 알 필요가 있다"며 "(3볼 타격에 대해) 선수는 충분히 인지를 못했다고 잘못했다고 했다"고 전했다. 

3볼에서 타격을 했는데 스트라이크였다. 이 감독은 "볼을 쳤든 스트라이크를 쳤든 중요하지 않다. 상황이 주자를 모아야 할 상황이다"고 말했다. 득점권에 주자가 있을 때 3볼에서 쳐라고 사인을 낼 때도 있지만, 어제 3볼에서는 선수가 알아서 기다리는 야구를 해야 한다는 것이 이 감독의 지적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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