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는 9회말 2아웃부터...KT, 한화에 연장 11회 끝내기 역전 승 '공동 2위'
2021.06.11 23:06:08

[OSEN=조은정 기자] 한화 정우람 /cej@osen.co.kr


[OSEN=이상학 기자] 한화가 9회말 투아웃에서 다 잡은 승리를 놓쳤다. KT는 심우준의 극적인 동점 홈런으로 승부를 연장으로 끌고 간 데 이어 11회말 장성우의 끝내기 안타로 재역전 드라마를 썼다. 

KT는 11일 수원케이티위즈파크에서 열린 2021 신한은행 SOL KBO리그 한화와의 홈경기를 연장 11회 접전 끝에 6-5 끝내기 승리로 장식했다. 5회까지 4-0으로 앞서다 5점을 내줘 9회말 투아웃까지 몰렸지만 동점을 만든 뒤 연장 11회 끝내기로 이겼다. 

최근 3연승을 달린 KT는 시즌 30승(23패)째를 달성, 3위에서 SSG와 공동 2위로 올라섰다. 22승33패가 된 9위 한화는 10위 롯데와 승차가 없어졌다. 

경기 초반은 KT 분위기였다. 한화 신인 선발 김기중을 상대로 KT가 1회말부터 선취점을 냈다. 조용호의 볼넷, 황재균의 3루 내야안타로 만든 2사 2,3루에서 유한준이 좌중간에 빠지는 2타점 2루타를 터뜨려 기선 제압에 성공했다. 2회말에도 배정대와 심우준의 볼넷 이후 조용호의 우측 2타점 2루타가 나오며 4-0으로 달아났다. 

KT 선발 소형준도 5회까지 투구수가 98개로 많긴 했지만 5피안타 2볼넷 5탈삼진 무실점으로 한화 타선을 봉쇄했다. 하지만 6회초부터 한화의 반격이 시작됐다. KT 구원 안영명을 상대로 1사 후 라이온 힐리와 장운호의 연속 안타에 이어 조한민의 좌월 스리런 홈런이 터졌다. 안영명의 슬라이더를 받아쳐 좌측 담장을 넘겼다. 비거리 110m, 시즌 3호 홈런. 

7회초에는 선두 노시환이 이보근에게 좌중월 동점 솔로포를 폭발했다. 비거리 125m, 시즌 12호 홈런. 여세를 몰아 정진호가 우측 2루타와 상대 실책으로 이어진 1사 3루에서 장운호가 바뀐 투수 김민수에게 좌전 적시타를 때리며 5-4로 역전했다. 

한화는 김진영(1⅓이닝) 윤호솔(1이닝) 강재민(1⅓이닝)으로 이어진 중간투수들이 무실점으로 1점 리드를 지키며 9회 마무리투수 정우람에게 마운드를 넘겼다. 그러나 믿었던 정우람이 블론세이브를 범했다. 투아웃까지 잘 잡았지만 9번타자 심우준에게 던진 2구째 체인지업이 실투가 돼 좌월 솔로 홈런을 맞았다. 비거리 115m, 심우준의 시즌 4호 홈런. 정우람의 시즌 첫 블론세이브였다. 

9회말 투아웃에 극적인 동점포로 기사회생한 KT는 11회말 승부를 끝냈다. 한화 구원 주현상을 상대로 대타 김태훈이 중견수 뒤로 빠져 펜스까지 굴러간 3루타로 단숨에 끝내기 주자가 됐다. 이어 장성우가 좌중간 안타로 김태훈을 홈에 불러들여 11회 승부에 마침표를 찍었다. 

KT는 심우준이 9회 동점 홈런 포함 3안타로 펄펄 날았다. 구원 김재윤이 2이닝 1피안타 1볼넷 3탈삼진 무실점으로 시즌 4승째. 끝내기를 허용한 주현상은 데뷔 첫 패전을 당했다. /waw@osen.co.kr

 

[OSEN=수원, 민경훈 기자] KT 심우준 / rumi@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