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친디스] "미국여행 갔나? 들락날락 NPB 망친다" 장훈, ML 실패자에 쓴소리
2021.06.14 01:39:45

[사진] 야마구치 슌 2021.03.15 ⓒGettyimages(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OSEN=이선호 기자] "들락날락, 일본야구를 망치고 있다". 

일본프로야구 야구평론가 장훈(80)이 메이저리그 도전에 실패하고 요미우리 자이언츠에 복귀한 야마구치 슌(34)에 대해 강한 어조로 비판했다. 

장훈은 13일 방송된 일요일 오전 시사 및 교양 프로그램 'TBS 센데이모닝'에 출연해 "연극의 유령도 아니고 (메이저리그를) 들락날락 거리면서 일본프로야구를 망치고 있다. 미국에 여행이라고 생각하고 가면 곤란하다"고 강한 어조로 빈했다.

이어 "규약을 빨리 만들어야 한다. 돌아온다면 일본프로야구에 뛰지 못하게 하던가. 가는 것도 돌아오는 것도 맘대로라면 일본야구를 망치는 것이다"고 덧붙였다. 

야마구치는 2019년 요미우리의 에이스로 센트럴리그 다승, 승률, 삼진 등 3관왕을 차지하고, 포스팅시스템을 통해 토론토 블루제이스에 입단했다. 그러나 1년 만에 방출됐고, 올해 샌프란시스코에 마이너 계약으로 입단했으나 메이저리그 승격에 실패하자 미국 생활을 접었다. 

메이저리그 성적은 17경기 모두 구원등판, 2승4패1홀드 평균자책점 8.06. 올해는 마이너리그에서 5경기 3패, 평균자책점 6.17으로 부진했다. 일본에 귀국하자마자 친정팀 요미우리가 협상을 벌여 입단 계약을 했다. 

장훈과 함께 출연한 야구평론가 호리우치 쓰네오는 "요미우리에 큰 보강 전력"이라고 평하면서도 "어떤 상태인지 우려가 된다. 트리플에서 어떤 컨디션으로 했는지 모른다. 미국에서 바로 돌아온 선수를 영입하면 되는 것인가"라며 우려의 목소리를 냈다. 

미국에서 제대로 하지 못하면서 무작정 진출하고, 마음대로 시즌 도중에 복귀하는 모습이 그다지 프로답지 못하다는 쓴소리였다. 미국에서 도중 귀국 선수들에 대해 제도적인 복귀 절차를 만들어야 한다는 제안이기도 했다. /sunny@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