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형우 답지 않은 두 번째 부상 이탈...한계가 왔는가?
2021.06.16 15:24:55

 

 

[OSEN=광주, 이선호 기자] KIA 타이거즈 간판타자 최형우(38)가 또 부상으로 이탈했다. 

최형우는 지난 15일 1군 엔트리에서 빠졌다. 이유는 왼쪽 허벅지 통증이었다. 열흘짜리 부상자명단에 등재됐다. 올들어 두 번째 부상이탈이다. 특히 허벅지 통증으로 빠진 것은 2017년 FA 입단 이후 처음 있는 일이다. 

맷 윌리엄스 감독은 "경미하지만 위험 부담을 안고 무리시키고 싶지 않다. 지금 당장은 언제 복귀할 것인지 확답은 힘들다. 며칠 있어야 자세하게 알 수 있을 것 같다”고 말했다. 

최형우는 망막질환으로 지난 5월 5일 엔트리에서 말소된 바 있다. 이후 26일동안 1군 전선에서 이탈했다. 5월 30일 복귀했으나 완전한 상태가 아니었다. 끝내기 안타 포함 2경기 연속 결승타를 때리며 분전하는 듯 했다. 

그러나 복귀 이후 10경기에서 극심한 부진에 빠졌다. 37타수 5안타, 타율 1할3푼5리에 불과했다. 4타점을 기록했다. 중심타선에서 제몫을 못했다. 최형우의 복귀와 함께 타선이 살아날 것으로 기대를 모았으나 오히려 뒷걸음을 했다. 

망막질환으로 타이밍을 잡기가 어려웠던 것으로 보인다. "아직은 완전하지 않다. 그 느낌은 모를 것이다. 앞에 뭐가 있는 느낌이다. 내년에나 100%가 될 것 같다"며 고충을 토로했다. 

이정훈이 지명타자로 나설때는 좌익수로 뛰었다. 작년에는 지명타자로만 타석에 들어섰으나 수비부담까지 지면서 허벅지에 무리가 온 것으로 보인다.  

최형우는 몸이 아파도 웬만하면 뛰는 선수이다. 2017년 입단 이후 2020년까지 4년동안 엔트리에서 빠진 적이 없었다. 그러나 올해는 벌써 두번이나 이탈했다. 우리나이로 39살의 나이를 무시할 수 없는 것이다. 

KIA는 프레스턴 터커의 장타력 실종, 나지완의 부상 장기화로 인해 KIA는 역대급 공격력 약화를 겪고 있다. 득점(225점), 홈런(20개), 장타율(.335)이 모두 최하위에 머물고 있다. 더 큰 문제는 최형우의 부상 이탈까지 겹치며 개선될 조짐이 보이지 않는다는 것이다. /sunny@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