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친아찔함] '5회까지 2실점' SSG 오원석, 최원준에 헤드샷 던져 자동퇴장
2021.06.17 20:32:13


[OSEN=광주, 이선호 기자] SSG 랜더스 영건 오원석(20)이 잘 던지다 헤드샷 퇴장했다. 

오원석은 17일 광주-기아 챔피언스필들에서 열린 KIA 타이거즈와의 경기에 선발등판해 6회말 최원준의 헬맷을 맞히는 볼을 던졌다. 

3-2로 앞선 6회말 선두타자 최원준을 상대로 던진 초구가 헬맷 뒤쪽을 강타했다. 131km짜리 직구였다. 최원준이 그대로 쓰러졌다. 주심은 퇴장을 명령했다.

잠시 쓰러졌던 최원준은 바로 일어났다. 의무 트레이너의 점검을 받고 1루로 걸어갔다. 오원석은 크게 걱정이 됐는지 그라운드를 떠나지 않았다. 최원준이 1루로 걸어가자 사과의 표시로 폴더인사를 하고 더그아웃으로 철수했다. 최원준도 괜찮다는 신호를 주었다. 

그때까지 잘 던지던 오원석에게는 아쉬운 퇴장이었다. 5회까지 3피안타 무사사구 1탈삼진 2실점으로 호투를 했다. 1회 최원준에게 안타를 맞고 김태진의 희생플라이로 첫 실점했고, 5회 한승택에게 2루타를 맞고 내야땅볼로 추가실점했다. 

그러나 2회와 3회는 삼자범퇴로 막았다. 특히 4회는 1사후 김태진에게 좌익수 뒤로 흘러가는 3루타를 맞았으나 황대인은 1루 뜬공, 터커는 헛스윙 삼진으로 잡고 위기를 넘겼다. 

올해 SSG의 새로운 선발투수로 각광을 받은 실력을 보여준 경기였다. 그러나 131km짜리 직구가 손에서 빠진 것이 아쉬웠다. 불과 64구 밖에 던지지 않았던 시점이었다. 

더욱이 김택형이 서둘러 마운드를 이어받았으나 안타와 희생플라이로 동점을 내줘 오원석의 승리는 물거품이 됐다.  /sunny@osen.co.kr